[건강충전] 나들이 전 챙기세요! 멀미 해소법

입력 2014.10.21 (08:45) 수정 2014.10.2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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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기분 좋은 여행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바로 멀미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죠.

오늘 모은희 기자와 함께 하는 충전시간에서는 멀미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리포트>

어디 멀리 여행 갔으면 해도 울렁울렁 멀미 때문에 망설이는 분 계시죠.

게다가 이번 주에는 학교에서도 소풍 많이 가던데, 애들 멀미도 신경 쓰일 겁니다.

오늘 멀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건데요.

우선 앉는 자리는요, 버스는 앞에, 배는 가운데에, 비행기는 주날개 가까운 좌석에 앉아야 멀미가 덜하대요.

이밖에 탑승 전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멀미약은 어떻게 복용하는 건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법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온통 단풍이 물든 산으로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계절인데요.

이맘때면 늘어나는 여행객들로 전국의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기 마련이죠.

갑갑한 교통체증이 더욱 참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지긋지긋한 차 멀미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다은(서울시 영등포구) : "갈 길은 먼데 막 머리 어지럽고요. 차에 오래 타고 있으면 속이 메슥거리고요."

<인터뷰> 조민수(서울시 영등포구) : "먹은 것 다 토할 것 같고 기분을 뭐라고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얼른 빨리 내렸으면 하는 생각 밖에요."

즐거운 여행의 불청객, 멀미! 왜 생기는 걸까요?

오히려 오래 운전하는 기사님들은 괜찮던데요.

<인터뷰> 김호정(신경과 전문의) : "멀미는 자신이 움직이는 능동적인 동작에서는 유발되지 않지만, 타인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수동적인 동작에서는 멀미가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은 눈과 귀 척추로부터 들어오는 감각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멀미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운전자의 경우에는 이런 감각들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멀미를 안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귓속,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 기관과, 눈으로 보는 정보가 충돌하면서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나들이 준비에 한창인 한 가정을 찾아가 봤는데요.

<녹취> "(엄마, 빨리 가요.) 그래 가자!"

이 주부가 여행을 가기 전에 꼭 챙기는 것, 바로 멀미약입니다.

<인터뷰> 박현정(경기도 김포시) : "저희가 차를 타면 멀미를 좀 하게 되어서 멀미약을 항상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워낙 멀미약이 종류가 많고 다양해서 어떤 것은 잘못 먹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멀미는 병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약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멀미약이 출시되어 있죠?

어떤 형태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종류는 역시 먹는 멀미약인데요.

이렇게 몸에 붙이는 것도 종종 해보셨죠?

간편하게 씹어 먹는 껌 형태의 멀미약도 있습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 시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붙이는 약은 출발 4시간 전, 먹는 약은 1시간 전엔 먹어 둬야하고요.

껌 형태는 승차 후 멀미로 불편함을 느낄 때 10분간 사용하면 좋습니다.

형태에 따른 주의사항도 물론 다릅니다.

먹는 약은 약효가 떨어져 추가 복용을 할 땐 4시간 간격을 지켜서 먹어야 하고요.

몸에 붙이는 형태는 한 번 부착 시에 사흘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게 장점이니까 자주 붙였다 떼지 마세요.

붙인 뒤엔 손을 꼭 닦아줘야 합니다. 약물이 묻어 있는 채 눈을 만지면 동공확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경옥(이화여대 약학과 겸임교수) : "환각이라든가 기억력 장애같은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스코폴라민이라는 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구토를 억제하지만 신경계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나 전문가인 약사의 지시에 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멀미는 환경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더 심해지기도, 덜 느끼기도 하는데요.

<녹취> "너무 어지러워."

차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산소량보다 많아지면 멀미하기 쉬우니까, 환기가 되도록 창문은 조금 열어주고요.

시선은 멀리 바라보세요.

멀미 잘 하는 사람이 약과 함께 활용하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선글라스인데요. 햇빛 차단은 물론, 멀미도 줄여준대요.

<인터뷰> 정소원(교수/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어두운 색의 선글라스를 쓰시면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적 정보, 즉 시각적 자극이 좀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멀미 예방에 효과 있습니다."

행여 토할까봐 아무것도 안 먹는 사람도 있는데, 빈 속, 식후, 어느 때 멀미가 덜할까요?

<인터뷰> 정소원(교수/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적당히 배가 찬 상태에서 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배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거나 아니면 너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구토나 멀미가 유발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차에 타기 약 2시간 전까지 식사를 완료하거나 그 이후에 식사를 하셔야 한다면 소량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 걸 먹으면 멀미 예방에 좋다는데, 진짜인가요? 어떤 음식이 좋나요?

<인터뷰> 김호정(신경과 전문의 레몬과) : "같이 시큼한 향은 뇌를 안정화 시키기 때문에 레몬을 물고 차에 탑승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이 외에도 껌을 씹게 되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멀미를 예방할 수가 있고 물로 입을 적시거나 아니면 얼음을 물고 있는 것 만으로도 멀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멀미가 가시지 않는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 오목한 부분인 합곡혈을 15초간 눌러주세요.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불 바로 아래 예풍혈을 눌러줘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차를 타기 전에 하는 것도 괜찮고 차를 타서 증세가 나타났을 때 지압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울렁울렁 멀미가 두려워 가을 나들이 아직이신가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니까, 망설였던 가족 여행이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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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충전] 나들이 전 챙기세요! 멀미 해소법
    • 입력 2014-10-21 08:43:32
    • 수정2014-10-21 13:17:1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기분 좋은 여행길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바로 멀미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죠.

오늘 모은희 기자와 함께 하는 충전시간에서는 멀미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을까요?

<리포트>

어디 멀리 여행 갔으면 해도 울렁울렁 멀미 때문에 망설이는 분 계시죠.

게다가 이번 주에는 학교에서도 소풍 많이 가던데, 애들 멀미도 신경 쓰일 겁니다.

오늘 멀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볼 건데요.

우선 앉는 자리는요, 버스는 앞에, 배는 가운데에, 비행기는 주날개 가까운 좌석에 앉아야 멀미가 덜하대요.

이밖에 탑승 전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멀미약은 어떻게 복용하는 건지, 지금부터 하나씩 알려드리겠습니다.

제법 가을이 무르익었습니다.

온통 단풍이 물든 산으로 나들이 떠나기 좋은 계절인데요.

이맘때면 늘어나는 여행객들로 전국의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기 마련이죠.

갑갑한 교통체증이 더욱 참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지긋지긋한 차 멀미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다은(서울시 영등포구) : "갈 길은 먼데 막 머리 어지럽고요. 차에 오래 타고 있으면 속이 메슥거리고요."

<인터뷰> 조민수(서울시 영등포구) : "먹은 것 다 토할 것 같고 기분을 뭐라고 표현을 할 수가 없어요. 얼른 빨리 내렸으면 하는 생각 밖에요."

즐거운 여행의 불청객, 멀미! 왜 생기는 걸까요?

오히려 오래 운전하는 기사님들은 괜찮던데요.

<인터뷰> 김호정(신경과 전문의) : "멀미는 자신이 움직이는 능동적인 동작에서는 유발되지 않지만, 타인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수동적인 동작에서는 멀미가 나타나게 됩니다. 원인은 눈과 귀 척추로부터 들어오는 감각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멀미가 일어나게 되는데요. 운전자의 경우에는 이런 감각들이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멀미를 안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귓속,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전정 기관과, 눈으로 보는 정보가 충돌하면서 어지럽거나 메스꺼운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겁니다.

나들이 준비에 한창인 한 가정을 찾아가 봤는데요.

<녹취> "(엄마, 빨리 가요.) 그래 가자!"

이 주부가 여행을 가기 전에 꼭 챙기는 것, 바로 멀미약입니다.

<인터뷰> 박현정(경기도 김포시) : "저희가 차를 타면 멀미를 좀 하게 되어서 멀미약을 항상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런데 워낙 멀미약이 종류가 많고 다양해서 어떤 것은 잘못 먹으면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멀미는 병이 아닌, 일시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약으로 예방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다양한 종류의 멀미약이 출시되어 있죠?

어떤 형태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흔한 종류는 역시 먹는 멀미약인데요.

이렇게 몸에 붙이는 것도 종종 해보셨죠?

간편하게 씹어 먹는 껌 형태의 멀미약도 있습니다.

약의 종류에 따라 복용 시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제대로 된 효과를 보려면 붙이는 약은 출발 4시간 전, 먹는 약은 1시간 전엔 먹어 둬야하고요.

껌 형태는 승차 후 멀미로 불편함을 느낄 때 10분간 사용하면 좋습니다.

형태에 따른 주의사항도 물론 다릅니다.

먹는 약은 약효가 떨어져 추가 복용을 할 땐 4시간 간격을 지켜서 먹어야 하고요.

몸에 붙이는 형태는 한 번 부착 시에 사흘 동안 효과가 유지되는 게 장점이니까 자주 붙였다 떼지 마세요.

붙인 뒤엔 손을 꼭 닦아줘야 합니다. 약물이 묻어 있는 채 눈을 만지면 동공확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김경옥(이화여대 약학과 겸임교수) : "환각이라든가 기억력 장애같은 부작용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속에 들어있는 스코폴라민이라는 성분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구토를 억제하지만 신경계에 민감한 어린이들이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사나 전문가인 약사의 지시에 의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멀미는 환경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더 심해지기도, 덜 느끼기도 하는데요.

<녹취> "너무 어지러워."

차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산소량보다 많아지면 멀미하기 쉬우니까, 환기가 되도록 창문은 조금 열어주고요.

시선은 멀리 바라보세요.

멀미 잘 하는 사람이 약과 함께 활용하면 좋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선글라스인데요. 햇빛 차단은 물론, 멀미도 줄여준대요.

<인터뷰> 정소원(교수/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어두운 색의 선글라스를 쓰시면 눈으로 들어오는 시각적 정보, 즉 시각적 자극이 좀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멀미 예방에 효과 있습니다."

행여 토할까봐 아무것도 안 먹는 사람도 있는데, 빈 속, 식후, 어느 때 멀미가 덜할까요?

<인터뷰> 정소원(교수/여의도 성모병원 가정의학과) : "적당히 배가 찬 상태에서 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배가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거나 아니면 너무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는 오히려 구토나 멀미가 유발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차에 타기 약 2시간 전까지 식사를 완료하거나 그 이후에 식사를 하셔야 한다면 소량만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신 걸 먹으면 멀미 예방에 좋다는데, 진짜인가요? 어떤 음식이 좋나요?

<인터뷰> 김호정(신경과 전문의 레몬과) : "같이 시큼한 향은 뇌를 안정화 시키기 때문에 레몬을 물고 차에 탑승하는것도 괜찮습니다. 이 외에도 껌을 씹게 되면 뇌를 자극하기 때문에 멀미를 예방할 수가 있고 물로 입을 적시거나 아니면 얼음을 물고 있는 것 만으로도 멀미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멀미가 가시지 않는다면 지압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인데요.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 오목한 부분인 합곡혈을 15초간 눌러주세요.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불 바로 아래 예풍혈을 눌러줘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차를 타기 전에 하는 것도 괜찮고 차를 타서 증세가 나타났을 때 지압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울렁울렁 멀미가 두려워 가을 나들이 아직이신가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니까, 망설였던 가족 여행이 있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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