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낼 돈 없다더니 금고에 ‘현금·금괴’

입력 2014.10.21 (23:10) 수정 2014.10.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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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천만 원 이상 체납하고 있는 사람들이 5천 명이 넘습니다.

오늘 서울시 세금 징수팀이 이런 사람들 집에 쳐들어 갔는데,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가 아파트,

지방세 2억 8천만 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집에 서울시 38세금 징수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강제 개문 실시하겠습니다."

인기척이 없자 현관문을 뜯기 시작합니다.

<녹취> "우와 이거 금바다!"

금고를 열자, 시가 4천만 원 짜리 골드바 3개와 1억 4천만 원 어치의 지폐 뭉치가 발견됩니다.

5억 원 짜리 주권과 수표 2억4천만 원까지 압류한 동산은 총 10억이 넘습니다.

<녹취> 체납자 : "내 것이 아닌데 그것을 압수한다고 됩니까?(선생님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면 누구껍니까? 부인껍니까?)부인 것이겠죠."

부부 공동 소유물이라고 주장해도 압류한 동산을 처분해 절반을 세금으로 징수합니다.

서울의 또다른 고가아파트.

세금 2억 4천여만 원을 체납했지만 수백만 원부터 최대 천만 원이 넘는 고가 명품 가방들이 즐비합니다.

9천8백만 원을 체납한 집에서는 색소폰과 귀금속 등이 발견됩니다.

<인터뷰> 임출빈(서울시 38세금 징수과장) : "고가 아파트에 호화생활을 하면서 부인 명의나 자녀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해외 여행을 자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이번달부터 해외출입이 잦은 5천만원 이상 체납자의 출국을 금지시키고, 12월부터는 3천만 원 이상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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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낼 돈 없다더니 금고에 ‘현금·금괴’
    • 입력 2014-10-21 23:11:56
    • 수정2014-10-21 23: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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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으면서도 세금을 천만 원 이상 체납하고 있는 사람들이 5천 명이 넘습니다.

오늘 서울시 세금 징수팀이 이런 사람들 집에 쳐들어 갔는데, 기가 막힌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고가 아파트,

지방세 2억 8천만 원을 내지 않은 체납자집에 서울시 38세금 징수팀이 들이닥쳤습니다.

<녹취> "강제 개문 실시하겠습니다."

인기척이 없자 현관문을 뜯기 시작합니다.

<녹취> "우와 이거 금바다!"

금고를 열자, 시가 4천만 원 짜리 골드바 3개와 1억 4천만 원 어치의 지폐 뭉치가 발견됩니다.

5억 원 짜리 주권과 수표 2억4천만 원까지 압류한 동산은 총 10억이 넘습니다.

<녹취> 체납자 : "내 것이 아닌데 그것을 압수한다고 됩니까?(선생님 것이 아니라구요? 그러면 누구껍니까? 부인껍니까?)부인 것이겠죠."

부부 공동 소유물이라고 주장해도 압류한 동산을 처분해 절반을 세금으로 징수합니다.

서울의 또다른 고가아파트.

세금 2억 4천여만 원을 체납했지만 수백만 원부터 최대 천만 원이 넘는 고가 명품 가방들이 즐비합니다.

9천8백만 원을 체납한 집에서는 색소폰과 귀금속 등이 발견됩니다.

<인터뷰> 임출빈(서울시 38세금 징수과장) : "고가 아파트에 호화생활을 하면서 부인 명의나 자녀명의로 재산을 은닉하고, 해외 여행을 자주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시는 이번달부터 해외출입이 잦은 5천만원 이상 체납자의 출국을 금지시키고, 12월부터는 3천만 원 이상 체납자의 명단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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