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고 난동부리고…위협받는 경찰 공권력

입력 2014.10.22 (07:24) 수정 2014.10.2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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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21일)는 경찰의 날이었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경찰서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요즘 경찰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소주병을 든 남성은 경찰관에게 다짜고짜 욕설부터 내뱉습니다.

<녹취> "너는 뭐야. 너 육군 병장이야 뭐야 이00야!"

달래기도 하고 설득도 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욕설과 협박뿐입니다.

<녹취> "너는 왜 나를 체포하려고 이렇게 애를 쓰냐. 괴롭게 사는 것, 외롭게 사는 것 그걸 이해 못하잖아. 누가 이해를 못해요."

1시간이 넘도록 경찰관 2명과 실랑이를 벌인 이 남성은 인적사항만 조사받은 뒤 귀가조치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철(경사) : "바로 수갑을 채운다든가 제압을 하는 경우에 반드시 나중에 과잉 대처를 했다 하는 부분을 저희가 많이 민원을 받거든요."

대전의 한 지구대.

술에 취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서류를 던지고 바닥에 대자로 누워 난동을 부립니다.

이유없는 화풀이였지만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인터뷰> 엄기용(경위) : "공권력 침해를 받는 사건이 돼도 쉽게 나오고, 쉽게 석방되고 그러니까"

공무집행 방해 사범은 해마다 만 3천명이 넘고, 경찰과 공무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경우도 2011년 201명에서 지난해는 220여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경찰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선량한 시민들의 치안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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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0-22 09: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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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1일)는 경찰의 날이었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경찰서에 찾아와 난동을 부리고, 요즘 경찰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남성이 행패를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가 출동합니다.

소주병을 든 남성은 경찰관에게 다짜고짜 욕설부터 내뱉습니다.

<녹취> "너는 뭐야. 너 육군 병장이야 뭐야 이00야!"

달래기도 하고 설득도 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욕설과 협박뿐입니다.

<녹취> "너는 왜 나를 체포하려고 이렇게 애를 쓰냐. 괴롭게 사는 것, 외롭게 사는 것 그걸 이해 못하잖아. 누가 이해를 못해요."

1시간이 넘도록 경찰관 2명과 실랑이를 벌인 이 남성은 인적사항만 조사받은 뒤 귀가조치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철(경사) : "바로 수갑을 채운다든가 제압을 하는 경우에 반드시 나중에 과잉 대처를 했다 하는 부분을 저희가 많이 민원을 받거든요."

대전의 한 지구대.

술에 취한 남성이 들어오더니 서류를 던지고 바닥에 대자로 누워 난동을 부립니다.

이유없는 화풀이였지만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인터뷰> 엄기용(경위) : "공권력 침해를 받는 사건이 돼도 쉽게 나오고, 쉽게 석방되고 그러니까"

공무집행 방해 사범은 해마다 만 3천명이 넘고, 경찰과 공무원을 폭행해 다치게 한 경우도 2011년 201명에서 지난해는 220여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경찰의 권위가 떨어지면서 선량한 시민들의 치안에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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