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균형선발’까지 특목고·자사고 출신이 차지

입력 2014.10.22 (21:20) 수정 2014.10.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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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에서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 등 환경이 열악한 학생을 뽑는 기회균등전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뽑히고 있습니다.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신 성적이 비슷한 일반고와 특목고 학생의 학생부입니다.

일반고 학생은 교내 사생대회와, 인터넷 정보윤리교육에 참가했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썼습니다.

특목고 학생은 교내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토론대회에 나갔고, 국제교육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대학이 선호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서 더 많이 운영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임성호(하늘교육 대표) : "(특목고 등의)질적인 차별성이 일반고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류 심사 내용이 좋다 보니까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큰 기회균등전형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기회균등전형에서 특목고, 자사고 등의 학생 비율은 2012학년도 7.4%에서, 2014학년도엔 29.2%로 급증했습니다.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의 학생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홍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일반고 학생들이 보다 용이하게 이 전형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되는 것이죠."

또 학생부가 중요한 입학사정관제 같은 다른 전형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 특정 학교 강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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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회균형선발’까지 특목고·자사고 출신이 차지
    • 입력 2014-10-22 21:20:54
    • 수정2014-10-22 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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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학 입시에서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 등 환경이 열악한 학생을 뽑는 기회균등전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이 많이 뽑히고 있습니다.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신 성적이 비슷한 일반고와 특목고 학생의 학생부입니다.

일반고 학생은 교내 사생대회와, 인터넷 정보윤리교육에 참가했고 전시회를 관람했다고 썼습니다.

특목고 학생은 교내 외국어 경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토론대회에 나갔고, 국제교육을 받았다고 적었습니다.

대학이 선호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서 더 많이 운영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임성호(하늘교육 대표) : "(특목고 등의)질적인 차별성이 일반고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류 심사 내용이 좋다 보니까 (전형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큰 기회균등전형에서도 이런 결과가 나옵니다.

서울 주요 12개 대학의 기회균등전형에서 특목고, 자사고 등의 학생 비율은 2012학년도 7.4%에서, 2014학년도엔 29.2%로 급증했습니다.

저소득층이나 한부모 가정의 학생에게 기회를 준다는 취지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홍근(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일반고 학생들이 보다 용이하게 이 전형을 통해서 들어올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줘야 되는 것이죠."

또 학생부가 중요한 입학사정관제 같은 다른 전형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 특정 학교 강세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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