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공무원연금 개혁안 대표 발의…김태호 사퇴

<앵커 멘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 연금 개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입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늦추는 등 밥만 축내고 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 연금 개혁 법안과 관련해 자신이 대표 발의해 의원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가 공동발의할 것이라며 "소속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공동발의자로 참여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무원 연금 문제는 "당 뿐만 아니라 당정청, 박근혜 정권에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런 발언은 연금 개혁안 처리 시기를 두고 불거진 청와대와의 갈등설을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또 정부안보다 절차가 단순한 의원 입법을 통해 법제화 기간을 두 달여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연내 처리가 목표냐는 질문에는 "시기를 못 박으면 야당과의 대화가 더 어려워진다"면서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국회가 밥만 축내는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당 지도부를 거론하며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골든타임'을 언급해 왔지만, 국회는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며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김태호 최고위원이 사퇴를 철회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김 최고위원은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은 차기 대권 스케줄에 비춰볼 때 정치 이슈를 선점하려는 유혹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