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억 원’ 로또 당첨자의 몰락…사연은?
입력 2014.10.24 (07:23)
수정 2014.10.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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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백억 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됐던 한 남성이 10년 만에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대박'을 맞은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였던 지난 2003년 5월.
변변한 직업없이 40대까지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김 모 씨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첨금 242억 원! 로또 1등에 당첨된 겁니다.
실수령액만 189억 원, 역대 당첨금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한 채에 22억 원에 달하는 이 고급 아파트를 두 채나 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데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문 지식 없이 구입한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친척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심 쓰듯 돈을 뿌렸지만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4년 전 인터넷에서 만난 51살 정 모 씨에게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1억 4천여 만 원을 받아내 재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서울 강동경찰서 경제팀) : "(피의자가) 로또 영수증을 제시하면서 재력을 과시한 것을 (피해자가) 믿었기 때문에.."
김 씨는 신분을 숨긴 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잡일을 하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음성변조) : "이번에 알았어요. 많이 놀랐어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었고요."
로또 당첨자들의 불행한 결말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녹취> 신광영(교수/중앙대 사회학과) : "한탕주의 심리에 더 빠지게 되는 유혹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결국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조차도 삶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파멸에 이르는.."
815만 분의 1 확률로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김 씨는 더 큰 욕심을 부리다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수백억 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됐던 한 남성이 10년 만에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대박'을 맞은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였던 지난 2003년 5월.
변변한 직업없이 40대까지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김 모 씨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첨금 242억 원! 로또 1등에 당첨된 겁니다.
실수령액만 189억 원, 역대 당첨금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한 채에 22억 원에 달하는 이 고급 아파트를 두 채나 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데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문 지식 없이 구입한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친척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심 쓰듯 돈을 뿌렸지만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4년 전 인터넷에서 만난 51살 정 모 씨에게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1억 4천여 만 원을 받아내 재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서울 강동경찰서 경제팀) : "(피의자가) 로또 영수증을 제시하면서 재력을 과시한 것을 (피해자가) 믿었기 때문에.."
김 씨는 신분을 숨긴 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잡일을 하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음성변조) : "이번에 알았어요. 많이 놀랐어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었고요."
로또 당첨자들의 불행한 결말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녹취> 신광영(교수/중앙대 사회학과) : "한탕주의 심리에 더 빠지게 되는 유혹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결국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조차도 삶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파멸에 이르는.."
815만 분의 1 확률로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김 씨는 더 큰 욕심을 부리다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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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2억 원’ 로또 당첨자의 몰락…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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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24 07:25:52
- 수정2014-10-24 07: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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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됐던 한 남성이 10년 만에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대박'을 맞은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였던 지난 2003년 5월.
변변한 직업없이 40대까지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김 모 씨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첨금 242억 원! 로또 1등에 당첨된 겁니다.
실수령액만 189억 원, 역대 당첨금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한 채에 22억 원에 달하는 이 고급 아파트를 두 채나 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데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문 지식 없이 구입한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친척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심 쓰듯 돈을 뿌렸지만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4년 전 인터넷에서 만난 51살 정 모 씨에게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1억 4천여 만 원을 받아내 재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서울 강동경찰서 경제팀) : "(피의자가) 로또 영수증을 제시하면서 재력을 과시한 것을 (피해자가) 믿었기 때문에.."
김 씨는 신분을 숨긴 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잡일을 하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음성변조) : "이번에 알았어요. 많이 놀랐어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었고요."
로또 당첨자들의 불행한 결말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녹취> 신광영(교수/중앙대 사회학과) : "한탕주의 심리에 더 빠지게 되는 유혹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결국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조차도 삶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파멸에 이르는.."
815만 분의 1 확률로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김 씨는 더 큰 욕심을 부리다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수백억 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돼 벼락부자가 됐던 한 남성이 10년 만에 전 재산을 탕진하고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처럼 '대박'을 맞은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한 결말을 맞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어찌된 사연인지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이 로또 광풍에 휩싸였던 지난 2003년 5월.
변변한 직업없이 40대까지 교도소를 들락거렸던 김 모 씨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첨금 242억 원! 로또 1등에 당첨된 겁니다.
실수령액만 189억 원, 역대 당첨금 2위에 해당하는 거액이었습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한 채에 22억 원에 달하는 이 고급 아파트를 두 채나 샀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포함한 전 재산을 탕진하는 데는 채 5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문 지식 없이 구입한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사업에서도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친척 등 주위 사람들에게도 선심 쓰듯 돈을 뿌렸지만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4년 전 인터넷에서 만난 51살 정 모 씨에게 주식 투자로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1억 4천여 만 원을 받아내 재기를 노렸지만, 또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인터뷰> 박찬(서울 강동경찰서 경제팀) : "(피의자가) 로또 영수증을 제시하면서 재력을 과시한 것을 (피해자가) 믿었기 때문에.."
김 씨는 신분을 숨긴 채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잡일을 하다 지난 15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주인(음성변조) : "이번에 알았어요. 많이 놀랐어요. 이런경우도 있구나 싶었고요."
로또 당첨자들의 불행한 결말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당첨금을 모두 탕진한 뒤 절도범으로 검거됐습니다.
<녹취> 신광영(교수/중앙대 사회학과) : "한탕주의 심리에 더 빠지게 되는 유혹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결국은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조차도 삶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파멸에 이르는.."
815만 분의 1 확률로 로또 1등에 당첨됐지만 김 씨는 더 큰 욕심을 부리다 비참한 결과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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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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