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공원 멧돼지 출몰…아파트 안까지 침입

<앵커 멘트>

오늘 새벽 부산 도심에 있는 공원과 아파트에 멧돼지가 출몰했습니다.

경찰특공대와 소방대원들이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멧돼지를 잡지 못했습니다.

김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6시쯤, 멧돼지 한 마리가 출입문을 밀고 아파트 복도로 돌진합니다.

어른 허벅지 높이만 한 크기의 멧돼지는 아파트 안까지 들어왔다가 근처 산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 "현관문 부수고 차가 오니까 차 앞으로 갔거든. 차가 뒤에 따라 오니까 더 뛰어서..(도망갔다)"

멧돼지는 이렇게 옆으로 열리는 자동문이 빠질 만큼 세게 들이받은 뒤 달아났습니다.

이에 앞서 멧돼지를 봤다는 최초 신고가 들어온 건 새벽 2시.

부산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부산시민공원에서도 멧돼지가 목격됐습니다.

주차장을 돌아다니던 멧돼지는 주변 산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새벽부터 멧돼지가 도심을 활보하고 다니자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경찰 특공대까지 포함해 경찰과 소방 등 120여 명이 포획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특히 멧돼지가 나타난 시민공원에서는 오늘 오후 6시부터 시민 2만 명이 참석하는 '부산불꽃축제 전야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찰은 마지막으로 멧돼지가 목격된 부산시교육청 주변 산과 주택가를 중심으로 달아난 멧돼지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