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학원’ 아동학대 관리감독 사각지대

입력 2014.10.24 (12:22) 수정 2014.10.2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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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의 한 '영어 유치원' 교사가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학원이지만 사실상 유치원으로 운영돼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명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대전의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이 학원 교사 24살 이 모 씨가 두 살에서 네 살까지 유아 8명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이 꺼진 캄캄한 방에 10분 넘게 가두고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억지로 밥을 먹이는 등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입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어머니(음성변조) : "그동안 아이들이 지내왔을 아픔, 상처를 생각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어요."

경찰은 두 달치 학원 CCTV를 분석해 이같은 행동을 보고도 말리지 않은 보조교사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원장은 한 달에 87만 원을 받으면서도 부실한 교제 등을 제공해 사기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장현(대전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학생들을 모집한 다음에 교육자재라든가 전혀 도움 없이 부실하게 교육시킨 것이 확인돼 사기로 입건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은 5세 미만 유아를 가르치면서도 유아교육법이 아닌 학원법 적용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 자격에 제한이 없는 데다 당국의 감독도 상대적으로 허술한 것이 이번 사건을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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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 학원’ 아동학대 관리감독 사각지대
    • 입력 2014-10-24 12:25:17
    • 수정2014-10-24 12:5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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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전의 한 '영어 유치원' 교사가 상습적으로 원생들을 학대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학원이지만 사실상 유치원으로 운영돼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명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대전의 유아 대상 영어 학원.

이 학원 교사 24살 이 모 씨가 두 살에서 네 살까지 유아 8명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불이 꺼진 캄캄한 방에 10분 넘게 가두고 고개를 뒤로 젖힌 뒤 억지로 밥을 먹이는 등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입니다.

<녹취> 피해 어린이 어머니(음성변조) : "그동안 아이들이 지내왔을 아픔, 상처를 생각하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좋겠어요."

경찰은 두 달치 학원 CCTV를 분석해 이같은 행동을 보고도 말리지 않은 보조교사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원장은 한 달에 87만 원을 받으면서도 부실한 교제 등을 제공해 사기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장현(대전 서부경찰서 지능팀장) : "학생들을 모집한 다음에 교육자재라든가 전혀 도움 없이 부실하게 교육시킨 것이 확인돼 사기로 입건했습니다."

영어 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영어 학원은 5세 미만 유아를 가르치면서도 유아교육법이 아닌 학원법 적용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교사 자격에 제한이 없는 데다 당국의 감독도 상대적으로 허술한 것이 이번 사건을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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