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시공이 화 키웠나? 임의 시공 정황 포착

입력 2014.10.24 (21:42) 수정 2014.10.24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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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교 야외 공연장 환풍구 추락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문제의 환풍구가 감리사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시공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환풍구 부실 시공이 참사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시공업체와 설계·감리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환풍구는 건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은 인천의 모 전문건설업체가 만들었습니다.

이 업체 측은 최초 설계 도면이 워낙 간략해, 상세 도면을 따로 만들어 이를 참고로 환풍구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포스코에서 감리나 설계쪽에 (상세도면을 )요청해서 그 도면 가지고 저흰 시공을 했고."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상세 도면은 시공사와 하청업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설계·감리사도 도면의 변경을 승인해준 근거를 경찰에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으로 미뤄 문제의 환풍구 시설이 명확한 기준 없이 임의 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환풍구 덮개를 받치는 앵글이 콘크리트와 접합돼 있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등 일부 부적절한 방식으로 시공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공사와 하청업체, 설계감리사 측은 환풍구 시설 공사에는 법적 기준이 없다며 부실 시공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환풍구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시공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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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먹구구 시공이 화 키웠나? 임의 시공 정황 포착
    • 입력 2014-10-24 21:50:48
    • 수정2014-10-24 22:11:1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판교 야외 공연장 환풍구 추락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문제의 환풍구가 감리사의 승인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시공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환풍구 부실 시공이 참사의 한 원인일 수도 있다고 보고 시공업체와 설계·감리 책임자들을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환풍구는 건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하청을 받은 인천의 모 전문건설업체가 만들었습니다.

이 업체 측은 최초 설계 도면이 워낙 간략해, 상세 도면을 따로 만들어 이를 참고로 환풍구를 만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녹취> 시공업체 관계자 : "포스코에서 감리나 설계쪽에 (상세도면을 )요청해서 그 도면 가지고 저흰 시공을 했고."

하지만 경찰 수사 결과 이 상세 도면은 시공사와 하청업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설계·감리사도 도면의 변경을 승인해준 근거를 경찰에 제출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으로 미뤄 문제의 환풍구 시설이 명확한 기준 없이 임의 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환풍구 덮개를 받치는 앵글이 콘크리트와 접합돼 있지 않고 공중에 떠있는 등 일부 부적절한 방식으로 시공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공사와 하청업체, 설계감리사 측은 환풍구 시설 공사에는 법적 기준이 없다며 부실 시공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환풍구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부실 시공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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