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눈 감으면 소리가 보여요”

입력 2014.10.26 (21:26) 수정 2014.10.2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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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휘자도 악보도 볼 수 없지만 빛나는 연주를 자랑하는 시각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 만나보시죠.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구령으로 시작한 연주.

그 다음부턴 어둠 속에서 서로의 호흡을 상상하며 박자를 맞춰 나갑니다.

눈빛을 주고 받을 수 없지만, 다른 악기의 소리에 집중하는 마음과 마음의 조화로 두 시간의 연주를 이어갑니다.

객석을 메운 2천여 청중은 물론 협연한 소프라노도 완벽한 연주에 경의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천정임(경기도 화성시) : "다 외웠기 때문에 저희들에게 그렇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지 않았나. 애들이랑 같이 왔는데 너무 뜻깊은 밤인 것 같습니다."

지휘자도, 악보도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연습해온 오케스트라...

점자로 된 악보를 읽고, 100여 곡을 암기했습니다.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연습실 구할 비용도 없어 한때 해산까지 고민했었습니다.

그러기를 7년여...

250회째를 맞은 공연에 역대 최다 관객이 찾아와 우레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상재(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장) : "음악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세계 모든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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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 오케스트라, “눈 감으면 소리가 보여요”
    • 입력 2014-10-26 21:28:18
    • 수정2014-10-26 22: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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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휘자도 악보도 볼 수 없지만 빛나는 연주를 자랑하는 시각 장애인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희망과 감동을 선사하는 무대 만나보시죠.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구령으로 시작한 연주.

그 다음부턴 어둠 속에서 서로의 호흡을 상상하며 박자를 맞춰 나갑니다.

눈빛을 주고 받을 수 없지만, 다른 악기의 소리에 집중하는 마음과 마음의 조화로 두 시간의 연주를 이어갑니다.

객석을 메운 2천여 청중은 물론 협연한 소프라노도 완벽한 연주에 경의를 나타냅니다.

<인터뷰> 천정임(경기도 화성시) : "다 외웠기 때문에 저희들에게 그렇게 멋진 공연을 보여주지 않았나. 애들이랑 같이 왔는데 너무 뜻깊은 밤인 것 같습니다."

지휘자도, 악보도 볼 수 없는 환경에서 연습해온 오케스트라...

점자로 된 악보를 읽고, 100여 곡을 암기했습니다.

미국 카네기홀에서 공연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연습실 구할 비용도 없어 한때 해산까지 고민했었습니다.

그러기를 7년여...

250회째를 맞은 공연에 역대 최다 관객이 찾아와 우레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이상재(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단장) : "음악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에게, 세계 모든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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