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더 냈더니…” 관리 부실 40건 적발

입력 2014.10.27 (21:36) 수정 2014.10.2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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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건의 관리 부실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백억원 대의 공사를 관리사무소가 직접 시행하면서 인건비를 과다 계산하는 등 공사비를 부풀린 사실이 적발돼, 서울시는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아파트 지하 계단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11년, 노후 배수관이 파열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아파트는 사건 직후 공사비 백억 원 규모의 난방관 교체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세대당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 씩 추가 관리비를 냈습니다.

<녹취> 주민 : "상하수도 배관공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우리 돈을 많이 걷었죠. 결의를 해서. 근 백억대 가까이 되는 걸로..."

문제는 이 돈이 쓰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이 가운데 52억 원이 인건비로 쓰였는데, 일부 인부에게 시중 단가의 두 배 가까운 돈이 지급됐던 겁니다.

공사자재도 일부가 시중보다 40% 이상 비싸게 공급됐지만, 감시 절차도 없었습니다.

법에 정해진 대로 외부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신 동대표회의의 승인을 얻은 관리사무소가 공사를 직접 했기 때문입니다.

또 면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옥상 방수 공사비를 과다 지출하는 등 서울시 조사에서만 40건의 관리 부실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녹취> 주민 : "작년에는 관리소장이 세번인가 네번인가 바뀌었어 작년에는... 어떻게 보면 헛돈 그냥 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서울시와 송파구는 공사업체와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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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비 더 냈더니…” 관리 부실 40건 적발
    • 입력 2014-10-27 20:48:27
    • 수정2014-10-27 21:57:2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건의 관리 부실 사례가 적발됐습니다.

백억원 대의 공사를 관리사무소가 직접 시행하면서 인건비를 과다 계산하는 등 공사비를 부풀린 사실이 적발돼, 서울시는 관리사무소 직원 등을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멘트>

아파트 지하 계단에서 물을 빼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11년, 노후 배수관이 파열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아파트는 사건 직후 공사비 백억 원 규모의 난방관 교체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들은 세대당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 씩 추가 관리비를 냈습니다.

<녹취> 주민 : "상하수도 배관공사를 시작했는데 그때 우리 돈을 많이 걷었죠. 결의를 해서. 근 백억대 가까이 되는 걸로..."

문제는 이 돈이 쓰이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이 가운데 52억 원이 인건비로 쓰였는데, 일부 인부에게 시중 단가의 두 배 가까운 돈이 지급됐던 겁니다.

공사자재도 일부가 시중보다 40% 이상 비싸게 공급됐지만, 감시 절차도 없었습니다.

법에 정해진 대로 외부 사업자를 선정하는 대신 동대표회의의 승인을 얻은 관리사무소가 공사를 직접 했기 때문입니다.

또 면적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옥상 방수 공사비를 과다 지출하는 등 서울시 조사에서만 40건의 관리 부실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녹취> 주민 : "작년에는 관리소장이 세번인가 네번인가 바뀌었어 작년에는... 어떻게 보면 헛돈 그냥 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서울시와 송파구는 공사업체와 관리사무소 관계자 등을 경찰에 고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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