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장 ‘수십 개 남침용 땅굴’…한민구 “근거 없다”

<앵커 멘트>

최근 인터넷을 통해 북한의 남침용 땅굴 동영상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나왔는데, 한민구 국방장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인터넷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동영상입니다.

수도권 한 지역에서 남침용 땅굴이 발견됐고 이런 땅굴 수십 개 가운데 일부는 서울까지 내려왔다는 내용입니다,

<녹취> OOO(남침용 땅굴 발견 주장/음성변조) : "민관군 TF를 구성하면 반드시 땅굴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싱크홀 현상도 바로 땅굴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OOO(남침용 땅굴 발견 주장/음성변조) : "지하철 주변에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싱크홀은 분명히 땅굴 출구와 연관돼 있는 현상이라고..."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땅굴은 4개.

지난 1990년 강원도 양구를 마지막으로 추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민간단체가 의혹을 계속 제기했고 심지어 땅굴이 청와대 주변에만 80여개에 달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어제 국방부 국감에서도 이에 대한 질의가 나왔고 한민구 국방장관은 전혀 근거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녹취> 정미경(국회 국방위원) : "땅굴을 알고도 은폐하고 있어 군 주요 지휘부를 처단해야 된다. 이런 심각한 말까지 하고 있거든요?"

<녹취> 한민구(국방장관) : "수십 군데를 (땅굴)민원에 따라서 군이 확인한 바가 있지만 한 군데도 사실로 밝혀진 곳이 없습니다."

국방부는 반복된 땅굴 민원에 전문 기관을 동원해 시추까지 했지만 모두 허구로 밝혀졌다며 앞으로 근거없는 주장에 대해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