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손실 5천억 이상…‘네 탓’ 공방만

입력 2014.10.28 (06:39) 수정 2014.10.2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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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만 6천 7백억 원이 넘는데다 대부분 부실로 드러나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최대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수출 채권에 보증을 섰던 무역보험공사와 이를 담보로 대출을 해준 은행권 사이에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뉴엘이 받은 은행권 대출은 모두 6천 7백여억 원.

신용대출 2천 9백억 원은 대부분 은행들이 손실로 떠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3천 8백억 원의 담보대출인데 이조차 회수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은행들은 금액을 부풀린 수출 서류를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해줘 부실대출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그건 어쨌든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서를 끊어준 걸 갖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무역보험공사는 은행이 발급한 수출입 서류를 믿고 보증을 선 것만큼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재무제표만 제대로 봤어도 모뉴엘의 수상한 매출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매출액이 1조 원대를 돌파한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15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매출액을 부풀리고 부풀린 매출 채권으로 은행대출을 받은 혐의가 짙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수현(금융감독원장) : "물품이 제대로 갔는지 그 다음에 이런 선적 관련 서류가 위장되어 있는 건지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이 안 되어 있어서 현재 저희가 확인 중에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뉴엘과 거래했던 금융회사 10곳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긴급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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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뉴엘 손실 5천억 이상…‘네 탓’ 공방만
    • 입력 2014-10-28 06:41:12
    • 수정2014-10-28 07: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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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뉴엘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만 6천 7백억 원이 넘는데다 대부분 부실로 드러나 파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액이 최대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우려되면서 수출 채권에 보증을 섰던 무역보험공사와 이를 담보로 대출을 해준 은행권 사이에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뉴엘이 받은 은행권 대출은 모두 6천 7백여억 원.

신용대출 2천 9백억 원은 대부분 은행들이 손실로 떠 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3천 8백억 원의 담보대출인데 이조차 회수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은행들은 금액을 부풀린 수출 서류를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해줘 부실대출이 이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그건 어쨌든 무역보험공사가 보증서를 끊어준 걸 갖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무역보험공사는 은행이 발급한 수출입 서류를 믿고 보증을 선 것만큼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재무제표만 제대로 봤어도 모뉴엘의 수상한 매출을 쉽게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매출액이 1조 원대를 돌파한 지난해 영업활동으로 들어온 현금은 15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매출액을 부풀리고 부풀린 매출 채권으로 은행대출을 받은 혐의가 짙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수현(금융감독원장) : "물품이 제대로 갔는지 그 다음에 이런 선적 관련 서류가 위장되어 있는 건지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검증이 안 되어 있어서 현재 저희가 확인 중에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금융감독원은 모뉴엘과 거래했던 금융회사 10곳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긴급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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