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베트남에 1억 달러 차관 제공…초계함도 판매

입력 2014.10.29 (04:54) 수정 2014.10.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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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베트남에 해안 경비를 위한 초계함 4대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2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베트남 군경 현대화와 에너지 개발에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도와 베트남은 각각 히말라야 지역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어 양국의 군사 협력은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군사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속히 1억 달러(1천50억원) 차관을 베트남에 제공해 이 자금으로 베트남이 인도 초계함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분쟁을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인도 국영 석유기업인 ONGC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 에너지 분야 탐사·개발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합의했다.

중 총리는 앞서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 등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지난 5월 중국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원유 시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연안경비대를 동원해 물리적으로 저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베트남 감시선 27척이 중국의 물대포 공격에 파손되고 15명이 부상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인도와 베트남의 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난사군도와 인근 해역의 영유권을 가진다"며 "분쟁이 없는 곳에서 적법하게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해친다면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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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0-29 04:54:23
    • 수정2014-10-29 17:14:09
    연합뉴스
인도가 베트남에 해안 경비를 위한 초계함 4대를 판매하기로 하는 등 양국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를 방문한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28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베트남 군경 현대화와 에너지 개발에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도와 베트남은 각각 히말라야 지역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어 양국의 군사 협력은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과 군사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속히 1억 달러(1천50억원) 차관을 베트남에 제공해 이 자금으로 베트남이 인도 초계함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분쟁을 국제법 원칙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인도 국영 석유기업인 ONGC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 에너지 분야 탐사·개발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합의했다.

중 총리는 앞서 인도 언론과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인도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 등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지난 5월 중국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원유 시추를 일방적으로 추진하자 연안경비대를 동원해 물리적으로 저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베트남 감시선 27척이 중국의 물대포 공격에 파손되고 15명이 부상했다.

한편,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인도와 베트남의 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질문에 "중국은 난사군도와 인근 해역의 영유권을 가진다"며 "분쟁이 없는 곳에서 적법하게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중국의 주권과 이익을 해친다면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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