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앓은 ‘족근관증후군’은 어떤 질환

입력 2014.10.29 (04:57) 수정 2014.10.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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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족근관증후(足根管症候群:Tarsal Tunnel Syndrome)'을 앓았다고 밝혀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족부 정형외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를 지나는 후경골신경이 무엇인가에 눌려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손이 저리고 아픈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발에 생긴 것으로 보면 된다.

신경이 눌리는 원인은 혹(결절종)이나 골절, 염증 등으로 다양하다.

염증의 경우 복숭아뼈 주변 조직의 압력을 높이면서 마치 혹이 신경을 누르는 것과 같은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만성신부전이나 당뇨가 있으면 조금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는 결정종이 원인이라면 수술로 결절 부위를 떼어내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 10~15% 정도에서 재발 확률이 있다.

발목 인대가 신경을 눌러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진우 교수는 "보통 족근관증후군은 수술하면 금세 증세가 호전되지만 감각의 회복은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족근관증후군이 발병했을때는 발바닥이 저리고 아픈게 대표적 증상이다.

간혹 꼼짝을 못할 정도로 발바닥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흔치 않다는게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다리를 절었던 모습을 족근관증후군 하나의 질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재훈 교수는 "보통 족근관증후군만으로는 발바닥이 저리고 아픈 정도이기 때문에 다리를 심하게 절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김정은의 경우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점으로 미뤄 족근관증후군과 함께 통풍이 발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형외과 교수는 "국내에서 여러 다양한 환자를 진료했지만 지팡이를 짚을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증상을 동반하는 환자는 없었다"면서 "김정은이 족근관증후군에다 비만에 따른 복합적인 질환을 함께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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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이 앓은 ‘족근관증후군’은 어떤 질환
    • 입력 2014-10-29 04:57:23
    • 수정2014-10-29 09:14:43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8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족근관증후(足根管症候群:Tarsal Tunnel Syndrome)'을 앓았다고 밝혀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족부 정형외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족근관증후군(Tarsal Tunnel Syndrome)'은 발목 안쪽 복숭아뼈 아래 부위를 지나는 후경골신경이 무엇인가에 눌려서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쉽게 말해 손이 저리고 아픈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이 발에 생긴 것으로 보면 된다.

신경이 눌리는 원인은 혹(결절종)이나 골절, 염증 등으로 다양하다.

염증의 경우 복숭아뼈 주변 조직의 압력을 높이면서 마치 혹이 신경을 누르는 것과 같은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질환은 만성신부전이나 당뇨가 있으면 조금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치료는 결정종이 원인이라면 수술로 결절 부위를 떼어내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 10~15% 정도에서 재발 확률이 있다.

발목 인대가 신경을 눌러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이진우 교수는 "보통 족근관증후군은 수술하면 금세 증세가 호전되지만 감각의 회복은 더딘 편"이라고 설명했다.

족근관증후군이 발병했을때는 발바닥이 저리고 아픈게 대표적 증상이다.

간혹 꼼짝을 못할 정도로 발바닥 부위에 통증이 느껴지는 환자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그리 흔치 않다는게 관련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다리를 절었던 모습을 족근관증후군 하나의 질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재훈 교수는 "보통 족근관증후군만으로는 발바닥이 저리고 아픈 정도이기 때문에 다리를 심하게 절지는 않는다"면서 "하지만 김정은의 경우 다리를 심하게 절었던 점으로 미뤄 족근관증후군과 함께 통풍이 발병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형외과 교수는 "국내에서 여러 다양한 환자를 진료했지만 지팡이를 짚을 정도로 다리를 심하게 저는 증상을 동반하는 환자는 없었다"면서 "김정은이 족근관증후군에다 비만에 따른 복합적인 질환을 함께 앓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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