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지구촌] 홍콩 민주화 시위 한 달…지금은?
입력 2014.10.29 (23:32)
수정 2014.10.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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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쨉니다.
다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시위대의 도심 점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앞으로의 전망, 상하이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장기전에 접어든 홍콩 시위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시위대는 여전히 격앙된 모습입니다.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 제한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위를 주도해 온 대학생연합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군대가 와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리커창 중국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알렉스 차우(홍콩 전상학생연합회 비서장) : "홍콩 정부가 중국 총리와 홍콩시민 사이에 직접 대화를 촉구해야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과 학생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도심점거가 장기화하면서 시위의 동력은 차츰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위대 규모가 수만 명에서 이제 수백 명 수준으로 줄었고요,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이끌었던 교수 대표들도 강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당초 '지도부가 없는 시위'로 세계의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제 그 조직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직 시위대가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한 상탠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위대 입장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건 시위 반대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 찬반세력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갈등이 커지면서 한 달 동안 이어진 도심점거 시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진 렁춘잉 행정장관 또한 사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렁 장관을 신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했었는데요,
이 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시위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은 시위대의 편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쨉니다.
다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시위대의 도심 점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앞으로의 전망, 상하이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장기전에 접어든 홍콩 시위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시위대는 여전히 격앙된 모습입니다.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 제한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위를 주도해 온 대학생연합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군대가 와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리커창 중국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알렉스 차우(홍콩 전상학생연합회 비서장) : "홍콩 정부가 중국 총리와 홍콩시민 사이에 직접 대화를 촉구해야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과 학생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도심점거가 장기화하면서 시위의 동력은 차츰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위대 규모가 수만 명에서 이제 수백 명 수준으로 줄었고요,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이끌었던 교수 대표들도 강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당초 '지도부가 없는 시위'로 세계의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제 그 조직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직 시위대가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한 상탠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위대 입장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건 시위 반대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 찬반세력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갈등이 커지면서 한 달 동안 이어진 도심점거 시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진 렁춘잉 행정장관 또한 사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렁 장관을 신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했었는데요,
이 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시위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은 시위대의 편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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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각 지구촌] 홍콩 민주화 시위 한 달…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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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0-29 23:33:30
- 수정2014-10-30 00:01:07
![](/data/news/2014/10/29/2957466_180.jpg)
<앵커 멘트>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쨉니다.
다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시위대의 도심 점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앞으로의 전망, 상하이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장기전에 접어든 홍콩 시위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시위대는 여전히 격앙된 모습입니다.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 제한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위를 주도해 온 대학생연합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군대가 와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리커창 중국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알렉스 차우(홍콩 전상학생연합회 비서장) : "홍콩 정부가 중국 총리와 홍콩시민 사이에 직접 대화를 촉구해야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과 학생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도심점거가 장기화하면서 시위의 동력은 차츰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위대 규모가 수만 명에서 이제 수백 명 수준으로 줄었고요,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이끌었던 교수 대표들도 강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당초 '지도부가 없는 시위'로 세계의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제 그 조직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직 시위대가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한 상탠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위대 입장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건 시위 반대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 찬반세력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갈등이 커지면서 한 달 동안 이어진 도심점거 시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진 렁춘잉 행정장관 또한 사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렁 장관을 신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했었는데요,
이 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시위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은 시위대의 편이 아닌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시작된 지 한 달쨉니다.
다소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시위대의 도심 점거는 끝이 보이지 않는데요.
앞으로의 전망, 상하이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태욱 특파원!
<질문>
장기전에 접어든 홍콩 시위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시위대는 여전히 격앙된 모습입니다.
행정장관 입후보 자격 제한을 철회하라는 요구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시위를 주도해 온 대학생연합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은 민주화를 위해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며 '군대가 와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예 리커창 중국 총리와 직접 대화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알렉스 차우(홍콩 전상학생연합회 비서장) : "홍콩 정부가 중국 총리와 홍콩시민 사이에 직접 대화를 촉구해야합니다. 그래서 홍콩시민과 학생이 자신들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그러나 도심점거가 장기화하면서 시위의 동력은 차츰 약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위대 규모가 수만 명에서 이제 수백 명 수준으로 줄었고요, 학생들과 함께 시위를 이끌었던 교수 대표들도 강단으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홍콩 민주화 시위는 당초 '지도부가 없는 시위'로 세계의 화제를 모았었는데요, 이제 그 조직력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아직 시위대가 그렇다 할 성과를 거두진 못한 상탠데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답변>
시위대 입장에서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건 시위 반대세력들이 결집하고 있다는 사실일 겁니다.
홍콩 시내 곳곳에서 시위 찬반세력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갈등이 커지면서 한 달 동안 이어진 도심점거 시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겁니다.
여기다 최근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38%까지 떨어진 렁춘잉 행정장관 또한 사퇴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렁 장관을 신임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겁니다.
한때 중국 정부가 강제진압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난무했었는데요,
이 보다는 시간을 끌면서 시위를 고사시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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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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