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 감시 피해 ‘중국산 대포폰’ 사용 인기

입력 2014.10.30 (21:35) 수정 2014.10.3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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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북중 접경 지역에서 휴대전화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를 피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은 중국 휴대전화를 이른바 '대포폰'으로 쓴다고 합니다.

최성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만강과 인접한 북한 회령의 한 산골 마을.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접시 모양의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선 접경 너머 중국 쪽과 통화를 못하도록 교란 전파를 쏘는 시설입니다.

<녹취> 북-중 접경지역 주민 : "전화를 치지(걸지) 못하게, 신호를 반대로,그 반대신호를 조선에서 쏘는거죠."

하지만 이런 방해 전파도 주민들의 통화를 막지는 못합니다.

실제 중국의 접경지역에선 북한 내부 주민들과 통화하는 장면이 쉽게 목격됩니다.

<녹취> 중국 밀거래업자 : "응, 알았다 알았다, 한국사람들 왔다. (북한에 물건을) 주문해야 가져와요."

주민들이 중국 통신사에 가입한 휴대전화로, 방해 전파 구역을 벗어나 몰래 통화하는 겁니다.

밀거래를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건네지는 중국 휴대전화는 신원 확인이 안되는 이른바 대포폰들입니다.

북한 당국의 위치 추적은 물론 감청도 피할 수 있는 새 상품도 등장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휴대전화 밀거래업자 : "북한에 중국의 통로(이동통신)가 3개 있어요. (가장 보안이 잘 되는 제품은)한족 말로 '뗀신' (중국통신사)이에요."

여기에 임시 번호를 쓰는 선불식 유심카드가 거래되는 등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는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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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주민들, 감시 피해 ‘중국산 대포폰’ 사용 인기
    • 입력 2014-10-30 21:38:08
    • 수정2014-10-30 21: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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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최근 북중 접경 지역에서 휴대전화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이를 피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은 중국 휴대전화를 이른바 '대포폰'으로 쓴다고 합니다.

최성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만강과 인접한 북한 회령의 한 산골 마을.

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접시 모양의 대형 안테나가 설치돼 있습니다.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선 접경 너머 중국 쪽과 통화를 못하도록 교란 전파를 쏘는 시설입니다.

<녹취> 북-중 접경지역 주민 : "전화를 치지(걸지) 못하게, 신호를 반대로,그 반대신호를 조선에서 쏘는거죠."

하지만 이런 방해 전파도 주민들의 통화를 막지는 못합니다.

실제 중국의 접경지역에선 북한 내부 주민들과 통화하는 장면이 쉽게 목격됩니다.

<녹취> 중국 밀거래업자 : "응, 알았다 알았다, 한국사람들 왔다. (북한에 물건을) 주문해야 가져와요."

주민들이 중국 통신사에 가입한 휴대전화로, 방해 전파 구역을 벗어나 몰래 통화하는 겁니다.

밀거래를 통해 북한주민들에게 건네지는 중국 휴대전화는 신원 확인이 안되는 이른바 대포폰들입니다.

북한 당국의 위치 추적은 물론 감청도 피할 수 있는 새 상품도 등장해 팔리고 있습니다.

<녹취> 중국 휴대전화 밀거래업자 : "북한에 중국의 통로(이동통신)가 3개 있어요. (가장 보안이 잘 되는 제품은)한족 말로 '뗀신' (중국통신사)이에요."

여기에 임시 번호를 쓰는 선불식 유심카드가 거래되는 등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는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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