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상하 양원 장악하나?

입력 2014.11.01 (08:14) 수정 2014.11.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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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상,하 양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중간선거가 오는 4일 실시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성진 특파원!

<질문>
지금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이죠.

그래서 최고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차지하느냐 하는 점 아닙니까?

<답변>
네 현재 상원은 전체 100명 가운데 민주당 53석, 공화당 45석, 그리고 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이 2명으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거 대상은 36석인데요.

대체로 공화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진행해온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들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을 60% 대에서 90% 이상까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녹취> 레인스 프리부스(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 "공화당이 이길 것입니다.그게 공정하죠. 우리가 상원을 차지할 것입니다.6석이냐, 7석이냐, 8석이냐...몇석 차이로 이기느냐가 문제죠."

<녹취> 데비 슐츠(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 "공화당은 조지아주와 캔사스주에서 주지사와 상원 의석을 잃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 공화당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실제 투표 결과가 예측과 달리 박빙으로 나올 경우엔 상원의 다수당이 내년에나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주 등 2곳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하원은 435석 전원을 이번에 새로 뽑게 되는데요.

하원도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거죠?

<답변>
하원은 지금도 공화당이 234석으로 과반수를 훌쩍 넘긴 다수당인데요.

이번에 의석 수를 얼마나 더 보태느냐가 관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현재보다 8석에서 10석 정도를 추가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원은 공화당의 절대 우세, 상원은 공화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한 상황인데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되면, 공화당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상하 양원을 동시에 장악해 완벽한 여소야대 의회를 만들게 됩니다.

이밖에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이 29명, 민주당이 21명인데요, 공화당이 현재 우위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이번 선거가 4년 간격인 대선과 대선 사이에 실시되는 중간선거 아닙니까?

집권 민주당이 고전하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미국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역사적으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민주당에게는 악잽니다.

하버드대 정치연구소 조사를 보면 히스패닉 젊은층에서조차 한때 81%에 달했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49%로 반토막 났는데, 그만큼 인기가 바닥이라는 거죠.

경제가 시원치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 이슬람무장단체 IS나 우크라이나를 다루는 방식이 불만인데, 뜨뜨미지근하다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이 대통령 지지유세를 사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2년 후가 대선인데요.

힐러리, 젭 부시 등이 벌써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여러 분석이 있지만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정작 다음 대선에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걸 미국에서는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데요,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최근 "민주당에 굿뉴스, 좋은 소식이 있다, 그 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다는 소식이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백악관과 의회가 극심한 대립으로 날을 지새울 게 뻔한데, 지금까지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졌던 책임을 이제 공화당이 지게 될 거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이민 확대 정책에 공화당은 강경 반대입장인데,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인구집단인 중남미계와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민주당 품으로 보낼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앞으로 2년 다른 변수들도 많기 때문에 공화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질문>
이번 중간 선거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한반도 정책이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까?

<답변>
현재 정책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최근 실시된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여론조사를 보면 다수 미국인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 또 TPP라고 하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미중 관계가 훼손되더라도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 편에 서야 한다는 게 여론이었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민주 공화 가릴 것 없이 초당파적 합의가 튼튼한 상황이어서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도 전통적 한미관계의 틀을 존중할 걸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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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당, 상하 양원 장악하나?
    • 입력 2014-10-31 13:12:46
    • 수정2014-11-01 09:10:0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미국 상,하 양원 의원과 주지사를 뽑는 중간선거가 오는 4일 실시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집권 민주당이 고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김성진 특파원!

<질문>
지금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이죠.

그래서 최고 관전 포인트는 공화당이 상원까지 차지하느냐 하는 점 아닙니까?

<답변>
네 현재 상원은 전체 100명 가운데 민주당 53석, 공화당 45석, 그리고 친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이 2명으로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거 대상은 36석인데요.

대체로 공화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진행해온 여론조사 기관이나 언론사들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을 60% 대에서 90% 이상까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녹취> 레인스 프리부스(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 "공화당이 이길 것입니다.그게 공정하죠. 우리가 상원을 차지할 것입니다.6석이냐, 7석이냐, 8석이냐...몇석 차이로 이기느냐가 문제죠."

<녹취> 데비 슐츠(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 : "공화당은 조지아주와 캔사스주에서 주지사와 상원 의석을 잃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세력을 넓히고 있는데 공화당은 축소되고 있습니다."

실제 투표 결과가 예측과 달리 박빙으로 나올 경우엔 상원의 다수당이 내년에나 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조지아주 등 2곳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 투표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질문>
하원은 435석 전원을 이번에 새로 뽑게 되는데요.

하원도 공화당의 승리가 예상되는 거죠?

<답변>
하원은 지금도 공화당이 234석으로 과반수를 훌쩍 넘긴 다수당인데요.

이번에 의석 수를 얼마나 더 보태느냐가 관심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현재보다 8석에서 10석 정도를 추가할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하원은 공화당의 절대 우세, 상원은 공화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유력한 상황인데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장악하게 되면, 공화당은 2006년 이후 8년만에 상하 양원을 동시에 장악해 완벽한 여소야대 의회를 만들게 됩니다.

이밖에 주지사는 현재 공화당이 29명, 민주당이 21명인데요, 공화당이 현재 우위를 지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
이번 선거가 4년 간격인 대선과 대선 사이에 실시되는 중간선거 아닙니까?

집권 민주당이 고전하는 이유는 뭡니까?

<답변>
미국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띌 수 밖에 없는데요.

때문에 역사적으로 집권당이 중간선거에서 고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기가 민주당에게는 악잽니다.

하버드대 정치연구소 조사를 보면 히스패닉 젊은층에서조차 한때 81%에 달했던 오바마 대통령 지지율이 49%로 반토막 났는데, 그만큼 인기가 바닥이라는 거죠.

경제가 시원치 않은 게 가장 큰 이유로 볼 수 있습니다.

각종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체감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 이슬람무장단체 IS나 우크라이나를 다루는 방식이 불만인데, 뜨뜨미지근하다는 거죠.

그래서 대부분 민주당 후보들이 대통령 지지유세를 사양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질문>
2년 후가 대선인데요.

힐러리, 젭 부시 등이 벌써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데, 이번 선거 결과가 다음 대선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답변>
여러 분석이 있지만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가 정작 다음 대선에서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걸 미국에서는 '승자의 저주'라고 부르는데요,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최근 "민주당에 굿뉴스, 좋은 소식이 있다, 그 건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다는 소식이다' 라고 보도했습니다.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경우 백악관과 의회가 극심한 대립으로 날을 지새울 게 뻔한데, 지금까지는 백악관과 민주당이 졌던 책임을 이제 공화당이 지게 될 거라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이민 확대 정책에 공화당은 강경 반대입장인데,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인구집단인 중남미계와 아시아계 유권자들을 민주당 품으로 보낼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입니다.

물론, 앞으로 2년 다른 변수들도 많기 때문에 공화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습니다.

<질문>
이번 중간 선거로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게 되면 한반도 정책이나 대북 정책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까?

<답변>
현재 정책 기조에서 큰 변화는 없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최근 실시된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여론조사를 보면 다수 미국인들이 미국의 아시아 중시정책, 또 TPP라고 하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미중 관계가 훼손되더라도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 편에 서야 한다는 게 여론이었습니다.

특히 이 문제는 민주 공화 가릴 것 없이 초당파적 합의가 튼튼한 상황이어서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도 전통적 한미관계의 틀을 존중할 걸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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