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취업 순풍’ 감사원, 잇따른 비리 혐의에 눈살

입력 2014.10.31 (21:16) 수정 2014.10.3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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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 출신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직자 재취업 시장에서 드물게 순풍을 타는 곳이 바로 감사원이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인근의 용유도와 무의도를 '8'자 모양으로 개발하는 에잇시티 사업.

사업비가 3백 조를 넘어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렸지만, 지난해 무산됐습니다.

이 사업을 총괄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청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백만 원짜리 양복과 고급 기념품 등을 압수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 청장은 오늘 오전 관사에서 손목을 자해했습니다.

감사원 실장 출신으로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게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인천경제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초기 단계기 때문에 (청장님이) 전혀 말씀을 안하시고..."

감사원 전.현직 인사들의 비위, 비리 혐의도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첫 공직감찰본부장을 지낸 성모 씨는 철도시설공단으로 옮기고 한달 만에 철도 부품업체에서 2천만 원을, 현직 감사관인 김모 씨도 같은 곳에서 2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다른 감사관 김모 씨 역시 평택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5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입니다.

감사원 출신 인사들은 최근 '싹쓸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공공기관 재취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잇단 비리 혐의로 감사원 출신이란 말이 무색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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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취업 순풍’ 감사원, 잇따른 비리 혐의에 눈살
    • 입력 2014-10-31 21:16:52
    • 수정2014-10-31 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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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 출신 고위 인사들이 잇따라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직자 재취업 시장에서 드물게 순풍을 타는 곳이 바로 감사원이어서 뒷말이 무성합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인근의 용유도와 무의도를 '8'자 모양으로 개발하는 에잇시티 사업.

사업비가 3백 조를 넘어 이른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고 불렸지만, 지난해 무산됐습니다.

이 사업을 총괄했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사업 관련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검찰은 어제 이 청장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수백만 원짜리 양복과 고급 기념품 등을 압수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이 청장은 오늘 오전 관사에서 손목을 자해했습니다.

감사원 실장 출신으로서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게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인천경제청 관계자(음성변조) : "(수사) 초기 단계기 때문에 (청장님이) 전혀 말씀을 안하시고..."

감사원 전.현직 인사들의 비위, 비리 혐의도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첫 공직감찰본부장을 지낸 성모 씨는 철도시설공단으로 옮기고 한달 만에 철도 부품업체에서 2천만 원을, 현직 감사관인 김모 씨도 같은 곳에서 2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다른 감사관 김모 씨 역시 평택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5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 중입니다.

감사원 출신 인사들은 최근 '싹쓸이'라는 말이 나올만큼 공공기관 재취업을 많이 하고 있지만 잇단 비리 혐의로 감사원 출신이란 말이 무색케 됐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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