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춤 한번 추시죠” 무도회장 여성 상대 사기

입력 2014.11.06 (08:07) 수정 2014.11.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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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1980년대 무도회장을 무대로 활동하며, 여성들을 등치고 달아났던, 이른바 ‘제비족’을 기억하십니까?

이제는 단어조차도 좀 생소한데요.

그런데, 잊혀졌던 제비족이 다시 부활을 한 걸까요?

무도회장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친분을 쌓은 뒤, 거액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무도회장에서 벌어진, 기막힌 사기사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리포트>

반짝이는 조명 아래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중년의 남녀들이 사교춤을 추는 곳.

무도회장입니다.

<녹취) 무도회장 관계자 (음성변조) : "여기는 40, 50대 나이 적은 사람이 45살 그 정도 되고, 다 해서 80살까지는 와요. 나이 많은 사람들만 오는 거예요. 무도회장 사교댄스 모임이죠."

<녹취> 무도회장 이용자 (음성변조) : "(무도회장) 입장료가 1,000원인가 2,000원인가 그래요. 그러니까 여자들이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가는 것이죠.)"

4년 전. 50대 여성 강모 씨는 가끔 스트레스를 풀러가는 서울의 한 무도회장에서, 한 중년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무도회장에) 가면 즉석 만남해 주는 여자가 (그 남성이) 춤 못하는 사람인데, 춤 못하니까 손 좀 잡아주라고 (했어요.) 손을 잡아줬어요."

무도회장이 처음이라는 이 남성.

춤이 서툰 자신과 짝이 돼줘서 고맙다며,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초보자는 손을 안 잡아준대요. 잘 추는 사람들이 힘들어서요. 그런데 손잡아줘서 고맙다고 그러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같이 좀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없느냐고 (했어요.)"

말쑥한 옷차림에 점잖은 말투.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아, 이후로도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강 씨는 이 남성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데, 특별히 강 씨에게 소개를 해 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자기 여동생을 해주려고 했는데, 여동생이 미국에 남편 따라 들어가는 바람에 대신 소개해 주겠다고 (했어요.) (내가) 280만 원 가져와서 물건을 사가지고, 자기들이 지정해 주는 공장에 갖다 주고 300만 원 받아서 20만 원을 챙기라고 그러더라고요."

남성은 이 물건이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신기한 ‘폐수 정화제’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눈 앞에서 폐수가 감쪽같이 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거무죽죽한 물 갖다가 (폐수 정화제라는) 약을 넣어서 흔드니까 투명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야~’하고 쳐다봤다니까요. 진짜 폐수정화제가 맞나 보다 (했죠.)"

시연을 보고, 남성의 말을 굳게 믿게 된 강 씨.

곧바로 이 물건을 구입해 파는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은 강 씨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공장이 있다며, 판매 대금을 급히 마련하라고 얘기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노모의 전 재산 1,800만 원을 꺼내 건넨 강 씨.

그런데, 그걸로 모든 게 끝나버렸습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건네자) 한 명은 물건 실으러 간다고, 한 명은 차 빼러 간다고 돈을 들고 가고, 그런데 사람이 안 오는 거예요. 도망간 것이죠."

피해자는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60대 여성 한모 씨 역시 무도회장에서 만난 이 남성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거액을 날렸습니다.

피해액이 무려 1억 원.

한 평생 모은 재산에 지인들에게 손까지 벌려, 급히 마련한 돈이었습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직장 여태까지 다니면서 모으고 친구한테 ‘내가 이것 하고 돌려줄게. 한 이틀, 삼일만 쓰면 된다’고 그렇게 해서 몇 천만 원 빌렸어요."

한 씨 역시 폐수 정화 시연을 보고, 이들을 신뢰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싶었던 꿈은 산산히 부서졌고,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끙끙 앓다 병까지 얻고 말았습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그렇게 많이 (사기) 당해서 너무 억울해가지고 몇 달을 잠을 못 잤어요. 병 나가지고 수술까지 했어요. 위 스트레스받아서요."

<기자 멘트>

이 사건의 피해자 상당수가 남성들이 보여준 폐수정화 시연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들이 미국에서 밀수한 폐수 정화제라고 한건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세탁 세제.

그리고 폐수는 약국에서 파는 살균소독제(요오드액)을 물에 탄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눈속임이었던 건데요,

제가 직접 시연을 해보겠습니다.

감쪽같네요.

이런 간단한 눈속임에 속아, 수 십 명의 피해자들이 아등바등 모아놨던 재산을 이들의 손에 넘겨주게 됩니다.


<리포트>

당시, 피의자들이 이런 폐수 정화 시연을 하는 게 가능했던 건 요오드 용액의 화학반응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은정(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겸임교수) : "요오드액 실험은 과학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마술 같은 실험으로 많이 보여주는 편인데요, 산소계 표백제의 주요 성분인 과탄산나트륨에 의해서 요오드의 환원 반응이 진행되면 요오드 이온으로 변하게 됩니다. 요오드 이온은 무색이기 때문에 적갈색에서 무색으로 극적인 색상의 변화가 빠른 시간 내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속임수에 피해를 당한 여성만 지난 2009년부터 60명.

피해 규모는 18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총책의 지휘에 따라 범행 대상에 접근하는 이른바 ‘작업남’을 선정하는 절차도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주경(경위/강북경찰서 지능팀) :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냈어요. 장기 출장 가능하신 분, 사교춤 이수자 우대, 외모 단정한 사람, 40대에서 50대 사이 남자로 키도 훤칠하고, 뽑는 기준도 굉장히 나름 까다롭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보시는 건, 경북 포항의 한 식당에 설치된 CCTV화면 인데요.

훤칠한 키에 말쑥한 옷차림.

바로 여성들을 직접 상대하는 ‘작업남’의 모습입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사기꾼 안 같잖아요. 얼마나 잘생겼어요. 회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가면 택시비도 주고 그랬어요. 돈도 잘 쓰더라고요."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굉장히 점잖고, 남자들 식사하고 나면 보통 3차, 4차 가자고 하잖아요. 식사하고 커피 한 잔하고 집에 일찍 가야 된다고 얼른 들어가니까 ‘참 성실하게 사는구나’ (했죠.)"

그렇게 친분과 신뢰를 쌓은 뒤 사업 얘기를 꺼내다보니, 많은 피해자들이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저 사람이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 (하며,) 다 착각을 한 거예요.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니까 나한테는 사기는 안 치겠지 (했죠.)"

3년 전 이 사건의 총책을 이미 검거한 경찰.

이번에 48살 이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 3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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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따라잡기] “춤 한번 추시죠” 무도회장 여성 상대 사기
    • 입력 2014-11-06 08:08:52
    • 수정2014-11-06 1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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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1980년대 무도회장을 무대로 활동하며, 여성들을 등치고 달아났던, 이른바 ‘제비족’을 기억하십니까?

이제는 단어조차도 좀 생소한데요.

그런데, 잊혀졌던 제비족이 다시 부활을 한 걸까요?

무도회장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친분을 쌓은 뒤, 거액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40대 남성이 검거됐습니다.

오늘 뉴스따라잡기는 무도회장에서 벌어진, 기막힌 사기사건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리포트>

반짝이는 조명 아래 흥겨운 음악이 나오고, 중년의 남녀들이 사교춤을 추는 곳.

무도회장입니다.

<녹취) 무도회장 관계자 (음성변조) : "여기는 40, 50대 나이 적은 사람이 45살 그 정도 되고, 다 해서 80살까지는 와요. 나이 많은 사람들만 오는 거예요. 무도회장 사교댄스 모임이죠."

<녹취> 무도회장 이용자 (음성변조) : "(무도회장) 입장료가 1,000원인가 2,000원인가 그래요. 그러니까 여자들이 일주일 열심히 일하고 (가는 것이죠.)"

4년 전. 50대 여성 강모 씨는 가끔 스트레스를 풀러가는 서울의 한 무도회장에서, 한 중년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무도회장에) 가면 즉석 만남해 주는 여자가 (그 남성이) 춤 못하는 사람인데, 춤 못하니까 손 좀 잡아주라고 (했어요.) 손을 잡아줬어요."

무도회장이 처음이라는 이 남성.

춤이 서툰 자신과 짝이 돼줘서 고맙다며, 식사대접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초보자는 손을 안 잡아준대요. 잘 추는 사람들이 힘들어서요. 그런데 손잡아줘서 고맙다고 그러면서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다음에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같이 좀 파트너가 되어 줄 수 없느냐고 (했어요.)"

말쑥한 옷차림에 점잖은 말투.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는 않아, 이후로도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강 씨는 이 남성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게 됩니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일이 있는데, 특별히 강 씨에게 소개를 해 주겠다는 겁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자기 여동생을 해주려고 했는데, 여동생이 미국에 남편 따라 들어가는 바람에 대신 소개해 주겠다고 (했어요.) (내가) 280만 원 가져와서 물건을 사가지고, 자기들이 지정해 주는 공장에 갖다 주고 300만 원 받아서 20만 원을 챙기라고 그러더라고요."

남성은 이 물건이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신기한 ‘폐수 정화제’라고 했습니다.

정말로 눈 앞에서 폐수가 감쪽같이 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거무죽죽한 물 갖다가 (폐수 정화제라는) 약을 넣어서 흔드니까 투명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야~’하고 쳐다봤다니까요. 진짜 폐수정화제가 맞나 보다 (했죠.)"

시연을 보고, 남성의 말을 굳게 믿게 된 강 씨.

곧바로 이 물건을 구입해 파는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성은 강 씨에게 물건을 대량 주문한 공장이 있다며, 판매 대금을 급히 마련하라고 얘기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던, 노모의 전 재산 1,800만 원을 꺼내 건넨 강 씨.

그런데, 그걸로 모든 게 끝나버렸습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건네자) 한 명은 물건 실으러 간다고, 한 명은 차 빼러 간다고 돈을 들고 가고, 그런데 사람이 안 오는 거예요. 도망간 것이죠."

피해자는 한 두 명이 아니었습니다.

경기도에 사는 60대 여성 한모 씨 역시 무도회장에서 만난 이 남성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거액을 날렸습니다.

피해액이 무려 1억 원.

한 평생 모은 재산에 지인들에게 손까지 벌려, 급히 마련한 돈이었습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직장 여태까지 다니면서 모으고 친구한테 ‘내가 이것 하고 돌려줄게. 한 이틀, 삼일만 쓰면 된다’고 그렇게 해서 몇 천만 원 빌렸어요."

한 씨 역시 폐수 정화 시연을 보고, 이들을 신뢰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노후자금을 마련하고 싶었던 꿈은 산산히 부서졌고, 어디 하소연도 못하고 끙끙 앓다 병까지 얻고 말았습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돈을 그렇게 많이 (사기) 당해서 너무 억울해가지고 몇 달을 잠을 못 잤어요. 병 나가지고 수술까지 했어요. 위 스트레스받아서요."

<기자 멘트>

이 사건의 피해자 상당수가 남성들이 보여준 폐수정화 시연을 보고, 돈을 건넸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들이 미국에서 밀수한 폐수 정화제라고 한건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세탁 세제.

그리고 폐수는 약국에서 파는 살균소독제(요오드액)을 물에 탄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눈속임이었던 건데요,

제가 직접 시연을 해보겠습니다.

감쪽같네요.

이런 간단한 눈속임에 속아, 수 십 명의 피해자들이 아등바등 모아놨던 재산을 이들의 손에 넘겨주게 됩니다.


<리포트>

당시, 피의자들이 이런 폐수 정화 시연을 하는 게 가능했던 건 요오드 용액의 화학반응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은정(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겸임교수) : "요오드액 실험은 과학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마술 같은 실험으로 많이 보여주는 편인데요, 산소계 표백제의 주요 성분인 과탄산나트륨에 의해서 요오드의 환원 반응이 진행되면 요오드 이온으로 변하게 됩니다. 요오드 이온은 무색이기 때문에 적갈색에서 무색으로 극적인 색상의 변화가 빠른 시간 내에 일어난 것입니다."

이런 속임수에 피해를 당한 여성만 지난 2009년부터 60명.

피해 규모는 18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총책의 지휘에 따라 범행 대상에 접근하는 이른바 ‘작업남’을 선정하는 절차도 상당히 까다로웠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주경(경위/강북경찰서 지능팀) :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냈어요. 장기 출장 가능하신 분, 사교춤 이수자 우대, 외모 단정한 사람, 40대에서 50대 사이 남자로 키도 훤칠하고, 뽑는 기준도 굉장히 나름 까다롭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지금보시는 건, 경북 포항의 한 식당에 설치된 CCTV화면 인데요.

훤칠한 키에 말쑥한 옷차림.

바로 여성들을 직접 상대하는 ‘작업남’의 모습입니다.

<녹취> 한00(피해자/음성변조) : "사기꾼 안 같잖아요. 얼마나 잘생겼어요. 회도 사주고, 밥도 사주고, 가면 택시비도 주고 그랬어요. 돈도 잘 쓰더라고요."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굉장히 점잖고, 남자들 식사하고 나면 보통 3차, 4차 가자고 하잖아요. 식사하고 커피 한 잔하고 집에 일찍 가야 된다고 얼른 들어가니까 ‘참 성실하게 사는구나’ (했죠.)"

그렇게 친분과 신뢰를 쌓은 뒤 사업 얘기를 꺼내다보니, 많은 피해자들이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녹취> 강00(피해자/음성변조) : "저 사람이 나를 참 좋아하는구나 (하며,) 다 착각을 한 거예요. 저 사람이 나를 사랑하니까 나한테는 사기는 안 치겠지 (했죠.)"

3년 전 이 사건의 총책을 이미 검거한 경찰.

이번에 48살 이모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아직 잡히지 않은 공범 3명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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