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챙기는 안전 ‘신문고’ 부활…역할 톡톡

입력 2014.11.06 (09:47) 수정 2014.1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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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백성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설치됐던 신문고가 부활했습니다.

국민들이 위험한 현장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인데 제보가 잇따르면서 정책 변화까지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가, 커다란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가 눈에 띕니다.

차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폭발할 수 있지만 주차장 한편에 조그마한 가로막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 펑 터지면 이쪽에 사람들 다 큰일나. 막으면 좋겠죠."

무방비로 노출된 가스 저장탱크는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보시다시피 가스 저장탱크에는 1미터보다 높은 안전장치가 설치돼야 하지만 1톤 이상에만 규정이 적용돼 왔습니다.

업체들은 이를 악용해 저장탱크를 1톤 미만으로 유지해 펜스나 방호벽 설치 등의 규정을 피해갔던 겁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주민이 이를 안전신문고에 신고했고, 안전신고관리단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대상을 1톤 이상에서 0.2톤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최근에는 원효대교 밑을 지나가던 시민이 공사자재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제보해 이를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전신문고'에는 9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3백여 건의 신고가 잇따랐고 70% 이상이 처리됐습니다.

<인터뷰> 김범석(안전행정부 안전신고관리단장) :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께서 생활 주변에 안전유해요소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면 국민생활의 안전과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안전행정부는 우수 신고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등의 지원을 통해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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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06 09:49:23
    • 수정2014-11-06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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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이후, 백성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설치됐던 신문고가 부활했습니다.

국민들이 위험한 현장을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인데 제보가 잇따르면서 정책 변화까지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의 한 식당가, 커다란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가 눈에 띕니다.

차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폭발할 수 있지만 주차장 한편에 조그마한 가로막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습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여기 펑 터지면 이쪽에 사람들 다 큰일나. 막으면 좋겠죠."

무방비로 노출된 가스 저장탱크는 전라남도 완도군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보시다시피 가스 저장탱크에는 1미터보다 높은 안전장치가 설치돼야 하지만 1톤 이상에만 규정이 적용돼 왔습니다.

업체들은 이를 악용해 저장탱크를 1톤 미만으로 유지해 펜스나 방호벽 설치 등의 규정을 피해갔던 겁니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주민이 이를 안전신문고에 신고했고, 안전신고관리단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안전장치 설치 의무화 대상을 1톤 이상에서 0.2톤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최근에는 원효대교 밑을 지나가던 시민이 공사자재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제보해 이를 제거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안전신문고'에는 9월 30일부터 한 달 동안 3백여 건의 신고가 잇따랐고 70% 이상이 처리됐습니다.

<인터뷰> 김범석(안전행정부 안전신고관리단장) : "지역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께서 생활 주변에 안전유해요소를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면 국민생활의 안전과 사고예방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안전행정부는 우수 신고자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등의 지원을 통해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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