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전공 학생이 국내외 사이트 ‘해킹’

입력 2014.11.06 (19:22) 수정 2014.11.0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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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외 사이트를 해킹해 28만여 건의 개인정보를 빼낸 해커를 붙잡고 보니까 대학에서 사이버보안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도둑 잡으랬더니 도둑이 된 셈인데,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서"라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커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해킹 영상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관리자 모드로 접속하더니 게시물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자랑스레 자신의 별명을 남겨둡니다.

이 영상을 올린 건 모 대학에서 사이버보안학을 공부하는 스무살 장 모 씨.

장 씨가 이런 영상을 만들어 올린 건 자신의 해킹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장 모 씨(음성변조) : "외국인들이 (해커에게) 비트코인 기부하는 것 보고 관심 있었고요. 조금 실력 과시 이렇게 해보려고.."

장 씨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동안 해킹한 사이트는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사이트를 비롯한 모두 백여 곳….

해킹을 통해 빼낸 개인정보만 28만여 건에 달합니다.

장 씨는 이 가운데 만 3천여 건을 해커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퍼뜨렸습니다.

장 씨는 주로 보안에 취약한 작은 쇼핑몰 사이트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 씨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이트를 폐쇄한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음성변조) : "(정보가 유출된 회원이) 5천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원 탈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요청한 분도 계시고요."

경찰은 해킹을 통해 부당이익을 취한 점이 없는 점을 감안해 장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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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보안 전공 학생이 국내외 사이트 ‘해킹’
    • 입력 2014-11-06 19:24:42
    • 수정2014-11-06 19: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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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외 사이트를 해킹해 28만여 건의 개인정보를 빼낸 해커를 붙잡고 보니까 대학에서 사이버보안을 전공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도둑 잡으랬더니 도둑이 된 셈인데, "자신의 해킹 실력을 과시하고 싶어서"라고 범행 동기를 털어놨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해커가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해킹 영상입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관리자 모드로 접속하더니 게시물을 마음대로 수정하고 자랑스레 자신의 별명을 남겨둡니다.

이 영상을 올린 건 모 대학에서 사이버보안학을 공부하는 스무살 장 모 씨.

장 씨가 이런 영상을 만들어 올린 건 자신의 해킹 실력을 뽐내기 위해서였습니다.

<녹취> 장 모 씨(음성변조) : "외국인들이 (해커에게) 비트코인 기부하는 것 보고 관심 있었고요. 조금 실력 과시 이렇게 해보려고.."

장 씨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동안 해킹한 사이트는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사이트를 비롯한 모두 백여 곳….

해킹을 통해 빼낸 개인정보만 28만여 건에 달합니다.

장 씨는 이 가운데 만 3천여 건을 해커들이 이용하는 사이트에 퍼뜨렸습니다.

장 씨는 주로 보안에 취약한 작은 쇼핑몰 사이트 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장 씨에 의해 개인정보가 유출돼 사이트를 폐쇄한 업체도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음성변조) : "(정보가 유출된 회원이) 5천 명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회원 탈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요청한 분도 계시고요."

경찰은 해킹을 통해 부당이익을 취한 점이 없는 점을 감안해 장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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