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새 대규모 불법 포획 기승…포장마차에 판매

입력 2014.11.06 (23:12) 수정 2014.11.07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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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수를 끝낸 일부 농가가 논바닥에 그물을 쳐 새를 잡고 있습니다.

참새와 비슷하게 생긴 멧새라는 새가 주 표적인데 한 두마리 잡는게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대규모 불법 포획을 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추수가 끝난 논인데 한 여성이 선 채 뭔가 따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려 주변 밭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그러자 아주 가느다란 그물이 곳곳에 쳐져있는게 보입니다.

새를 잡기 위한 그물입니다.

<녹취> "여기 두 마리 걸려 있네요"

그물에 걸린 작은 새들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인터뷰> 김종호(경기도동물구조관리협회 회장) : "이게 멧새에요.우리나라 텃새.(그물에) 한 번 걸리면 빠져나가기가 힘들어요. 그물에 엉켜버리면…."

이런 그물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그물 아래에는 이렇게 배터리와 오디오 장비를 설치해놓고 먹이를 찾으러오는 멧새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물을 친 사람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계세요~"

앞마당엔 새 깃털이 곳곳에 널려있고,

<녹취> "뭐하는 곳이에요. 여기가."

잠긴 창고문을 열었더니..

냉동고에는 죽은 멧새가 50마리씩 포장돼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녹취> 김 모씨(멧새 포획 농민) : "(누가 가져가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렇게 해놓은 것 아니에요) 겨울에 이제 논에서 새들이 나락을 까먹으니까…."

냉동고 안에서 발견된 멧새만 9천 2백마리.

한 마리에 천원 정도에 판다고 합니다.

<녹취> 김 모씨(멧새 포획 농민) : "포장마차나 뭐 이런데.. 자기들이 다 와서 사가요..3백 마리, 2백 마리 5백 마리 이렇게…."

또 다른 창고에는 멧새 털을 뽑기 위해 직접 제작한 기계까지 놓여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 포획입니다.

경찰은 연천지역을 비롯해 인근 시군으로 멧새 불법 포획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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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새 대규모 불법 포획 기승…포장마차에 판매
    • 입력 2014-11-06 23:16:09
    • 수정2014-11-07 12: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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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수를 끝낸 일부 농가가 논바닥에 그물을 쳐 새를 잡고 있습니다.

참새와 비슷하게 생긴 멧새라는 새가 주 표적인데 한 두마리 잡는게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대규모 불법 포획을 하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추수가 끝난 논인데 한 여성이 선 채 뭔가 따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려 주변 밭으로 들어가봤습니다.

그러자 아주 가느다란 그물이 곳곳에 쳐져있는게 보입니다.

새를 잡기 위한 그물입니다.

<녹취> "여기 두 마리 걸려 있네요"

그물에 걸린 작은 새들은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을 칩니다.

<인터뷰> 김종호(경기도동물구조관리협회 회장) : "이게 멧새에요.우리나라 텃새.(그물에) 한 번 걸리면 빠져나가기가 힘들어요. 그물에 엉켜버리면…."

이런 그물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킬로미터에 이릅니다.

그물 아래에는 이렇게 배터리와 오디오 장비를 설치해놓고 먹이를 찾으러오는 멧새들을 유인했습니다.

그물을 친 사람 집을 찾아가 봤습니다.

<녹취> "계세요~"

앞마당엔 새 깃털이 곳곳에 널려있고,

<녹취> "뭐하는 곳이에요. 여기가."

잠긴 창고문을 열었더니..

냉동고에는 죽은 멧새가 50마리씩 포장돼 무더기로 쌓여 있습니다.

<녹취> 김 모씨(멧새 포획 농민) : "(누가 가져가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렇게 해놓은 것 아니에요) 겨울에 이제 논에서 새들이 나락을 까먹으니까…."

냉동고 안에서 발견된 멧새만 9천 2백마리.

한 마리에 천원 정도에 판다고 합니다.

<녹취> 김 모씨(멧새 포획 농민) : "포장마차나 뭐 이런데.. 자기들이 다 와서 사가요..3백 마리, 2백 마리 5백 마리 이렇게…."

또 다른 창고에는 멧새 털을 뽑기 위해 직접 제작한 기계까지 놓여 있습니다.

명백한 불법 포획입니다.

경찰은 연천지역을 비롯해 인근 시군으로 멧새 불법 포획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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