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달력 특수…인쇄 골목 ‘썰렁’

입력 2014.11.10 (12:30) 수정 2014.11.1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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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 달력 한 장만 넘기면 올해의 마지막달인 연말인데요.

인쇄소는 내년 달력을 찍어내느라 가장 바쁜 시기인데, 불황 등으로 물량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쇄골목인 충무로를 허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쇄소와 제본소, 디자인 사무실이 몰려 있어 '인쇄의 메카'라 불리는 충무로.

인쇄기계가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풍경 사진과 함께 2015년 을미년 달력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새해를 남들보다 미리 맞이하는 곳이지만 불황으로 물량이 예년보다 20% 이상 줄어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인터뷰> 이수경(00인쇄업체 대표) : "달력도 수요가 많이 줄었죠. 과거에는 1000부 (주문)할 사람들이 500부 이렇게 줄이니까 그런게 사실 문제가 많이 되죠."

골목 이곳 저곳에서는 낱장으로 인쇄된 달력들이 오토바이 수레를 타고 제본소로 옮겨집니다.

달력 제본은 대부분 자동기계로 이뤄지지만 아직도 사람의 손으로 달력에 일일이 스프링을 끼워 넣는 곳도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탁삭용 달력의 수요도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기수(00제본소 대표) : "책상에 달력을 하나씩 놓고라도 봤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보면 (달력이) 입력돼 있으니까 수요가 그만큼 없다는 얘기죠."

마침내 완성된 2015년 달력을 열어봤습니다.

내년 공휴일은 모두 66일, 올해보다 이틀이 줄어듭니다.

연말 대목으로 훈훈했던 인쇄골목 풍경은 머지 않아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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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달력 특수…인쇄 골목 ‘썰렁’
    • 입력 2014-11-10 12:32:03
    • 수정2014-11-10 13: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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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벌써 달력 한 장만 넘기면 올해의 마지막달인 연말인데요.

인쇄소는 내년 달력을 찍어내느라 가장 바쁜 시기인데, 불황 등으로 물량이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쇄골목인 충무로를 허효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쇄소와 제본소, 디자인 사무실이 몰려 있어 '인쇄의 메카'라 불리는 충무로.

인쇄기계가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풍경 사진과 함께 2015년 을미년 달력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새해를 남들보다 미리 맞이하는 곳이지만 불황으로 물량이 예년보다 20% 이상 줄어 직원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인터뷰> 이수경(00인쇄업체 대표) : "달력도 수요가 많이 줄었죠. 과거에는 1000부 (주문)할 사람들이 500부 이렇게 줄이니까 그런게 사실 문제가 많이 되죠."

골목 이곳 저곳에서는 낱장으로 인쇄된 달력들이 오토바이 수레를 타고 제본소로 옮겨집니다.

달력 제본은 대부분 자동기계로 이뤄지지만 아직도 사람의 손으로 달력에 일일이 스프링을 끼워 넣는 곳도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탁삭용 달력의 수요도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김기수(00제본소 대표) : "책상에 달력을 하나씩 놓고라도 봤는데 지금은 스마트폰만 보면 (달력이) 입력돼 있으니까 수요가 그만큼 없다는 얘기죠."

마침내 완성된 2015년 달력을 열어봤습니다.

내년 공휴일은 모두 66일, 올해보다 이틀이 줄어듭니다.

연말 대목으로 훈훈했던 인쇄골목 풍경은 머지 않아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으로 남을 듯 합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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