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서류로 ‘척척’…구멍 뚫린 대출심사
입력 2014.11.11 (12:21)
수정 2014.11.1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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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의 사업자등록증에 인적사항만 바꿔넣는 간단한 수법으로 위조된 서류가, 대부업체는 물론이고,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심사까지 버젓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업이 있든 없든, 수입이 있든 없든, 무조건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해 준다는, 이른바 '작업 대출' 사이트입니다.
<녹취> 불법 '작업 대출' 업자 : "(몇 군데 알아봤는데,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뭐 어차피 대출을 받게 해 드릴 거 같으면 직장 정보나 소득 정보는 만들어 드릴 수가 있어요."
이렇게 대출을 받게 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이들에게 인적사항을 조작한 세무 관련 서류와 가짜 통장 내역을 만들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위조 서류로 시중 대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심사를 그대로 통과했고, 90여 명에게 10억 원이 대출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할 때 국세청 사이트에서 사업자 번호만 조회하는 경우가 많은 걸 노린 겁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조회해 보겠습니다.
폐업 여부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세무서에 알아보면 사업자 등록증의 정보와 대출 신청자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지만,폐업했는지만 확인하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녹취> 이지호(의정부경찰서 경제3팀 경위) : "국세청과 시중은행 간에 긴밀한 협조가 있었더라면 이러한 범행을 막지 않았을까 판단됩니다."
허술한 대출 심사, 결국 다른 예금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남의 사업자등록증에 인적사항만 바꿔넣는 간단한 수법으로 위조된 서류가, 대부업체는 물론이고,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심사까지 버젓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업이 있든 없든, 수입이 있든 없든, 무조건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해 준다는, 이른바 '작업 대출' 사이트입니다.
<녹취> 불법 '작업 대출' 업자 : "(몇 군데 알아봤는데,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뭐 어차피 대출을 받게 해 드릴 거 같으면 직장 정보나 소득 정보는 만들어 드릴 수가 있어요."
이렇게 대출을 받게 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이들에게 인적사항을 조작한 세무 관련 서류와 가짜 통장 내역을 만들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위조 서류로 시중 대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심사를 그대로 통과했고, 90여 명에게 10억 원이 대출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할 때 국세청 사이트에서 사업자 번호만 조회하는 경우가 많은 걸 노린 겁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조회해 보겠습니다.
폐업 여부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세무서에 알아보면 사업자 등록증의 정보와 대출 신청자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지만,폐업했는지만 확인하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녹취> 이지호(의정부경찰서 경제3팀 경위) : "국세청과 시중은행 간에 긴밀한 협조가 있었더라면 이러한 범행을 막지 않았을까 판단됩니다."
허술한 대출 심사, 결국 다른 예금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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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조서류로 ‘척척’…구멍 뚫린 대출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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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1-11 12:23:04
- 수정2014-11-11 13: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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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사업자등록증에 인적사항만 바꿔넣는 간단한 수법으로 위조된 서류가, 대부업체는 물론이고,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심사까지 버젓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업이 있든 없든, 수입이 있든 없든, 무조건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해 준다는, 이른바 '작업 대출' 사이트입니다.
<녹취> 불법 '작업 대출' 업자 : "(몇 군데 알아봤는데,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뭐 어차피 대출을 받게 해 드릴 거 같으면 직장 정보나 소득 정보는 만들어 드릴 수가 있어요."
이렇게 대출을 받게 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이들에게 인적사항을 조작한 세무 관련 서류와 가짜 통장 내역을 만들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위조 서류로 시중 대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심사를 그대로 통과했고, 90여 명에게 10억 원이 대출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할 때 국세청 사이트에서 사업자 번호만 조회하는 경우가 많은 걸 노린 겁니다.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사업자 등록 번호를 조회해 보겠습니다.
폐업 여부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세무서에 알아보면 사업자 등록증의 정보와 대출 신청자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지만,폐업했는지만 확인하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녹취> 이지호(의정부경찰서 경제3팀 경위) : "국세청과 시중은행 간에 긴밀한 협조가 있었더라면 이러한 범행을 막지 않았을까 판단됩니다."
허술한 대출 심사, 결국 다른 예금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남의 사업자등록증에 인적사항만 바꿔넣는 간단한 수법으로 위조된 서류가, 대부업체는 물론이고, 대형 시중은행들의 대출 심사까지 버젓이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 심사가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업이 있든 없든, 수입이 있든 없든, 무조건 대출 심사를 통과하게 해 준다는, 이른바 '작업 대출' 사이트입니다.
<녹취> 불법 '작업 대출' 업자 : "(몇 군데 알아봤는데,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뭐 어차피 대출을 받게 해 드릴 거 같으면 직장 정보나 소득 정보는 만들어 드릴 수가 있어요."
이렇게 대출을 받게 해 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출 자격이 안 되는 이들에게 인적사항을 조작한 세무 관련 서류와 가짜 통장 내역을 만들어주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위조 서류로 시중 대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 심사를 그대로 통과했고, 90여 명에게 10억 원이 대출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대출 심사를 할 때 국세청 사이트에서 사업자 번호만 조회하는 경우가 많은 걸 노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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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에 알아보면 사업자 등록증의 정보와 대출 신청자의 일치 여부를 알 수 있지만,폐업했는지만 확인하고 돈을 빌려준 겁니다.
<녹취> 이지호(의정부경찰서 경제3팀 경위) : "국세청과 시중은행 간에 긴밀한 협조가 있었더라면 이러한 범행을 막지 않았을까 판단됩니다."
허술한 대출 심사, 결국 다른 예금 고객들의 피해로 이어집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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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기자 futur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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