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에 담요 덮어주는 푸틴 사진 ‘화제’

입력 2014.11.11 (16:22) 수정 2014.11.1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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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저녁 야외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중국 누리꾼의 큰 관심을 모았다.

홍콩 문회보(文匯報)와 AP통신 등이 촬영한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펑 여사의 왼쪽에 서서 담요 1장을 어깨에 덮어 주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사진=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펑 여사는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웃는 표정이었다.

이 장면은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추운 날씨 속에 밖에서 기다리던 순간에 촬영된 것이다.

문회보의 사진에는 펑 여사와 푸틴 대통령 두 사람의 모습만 클로즈업돼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명패만 보일 뿐 다른 사람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AP통신의 사진에는 펑 여사의 오른쪽에 앉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확인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강골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다정한 면이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펑리위안의 미모가 푸틴을 정복했다"는 등의 반응도 내놨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이 사진과 연관지어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푸틴이 펑리위안에게 추파를 던졌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뜻밖의 화제'에 중국 검열 당국이 나서면서 수 시간 만에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삭제되고 관련 글들도 지워졌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펑 여사에 대한 호의에는 최근 '신(新)밀월기'로까지 일컬어지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밀접한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열린 사진촬영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걸어가며 따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관영 중국중앙(CC)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냉철한 이미지의 푸틴 대통령이 '신사도'를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도 늦은 밤 열린 야외행사 도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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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펑리위안에 담요 덮어주는 푸틴 사진 ‘화제’
    • 입력 2014-11-11 16:22:30
    • 수정2014-11-11 20:47:17
    연합뉴스
제2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 저녁 야외행사에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중국 누리꾼의 큰 관심을 모았다.

홍콩 문회보(文匯報)와 AP통신 등이 촬영한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펑 여사의 왼쪽에 서서 담요 1장을 어깨에 덮어 주는 장면을 찍은 것이다.




[사진=AP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고, 펑 여사는 다소 민망한 듯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어쩔 줄 몰라 하며 웃는 표정이었다.

이 장면은 베이징올림픽 수영경기장인 '수이리팡'(水立方)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이어 각국 정상들이 불꽃놀이를 보려고 추운 날씨 속에 밖에서 기다리던 순간에 촬영된 것이다.

문회보의 사진에는 펑 여사와 푸틴 대통령 두 사람의 모습만 클로즈업돼 남편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명패만 보일 뿐 다른 사람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그러나 AP통신의 사진에는 펑 여사의 오른쪽에 앉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진핑 주석의 모습이 확인됐다.

중국 누리꾼들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강골의 이미지지만 이렇게 다정한 면이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펑리위안의 미모가 푸틴을 정복했다"는 등의 반응도 내놨다.

중국 인터넷상에는 이 사진과 연관지어 푸틴 대통령이 과거에 펑 여사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푸틴이 펑리위안에게 추파를 던졌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뜻밖의 화제'에 중국 검열 당국이 나서면서 수 시간 만에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서 삭제되고 관련 글들도 지워졌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의 펑 여사에 대한 호의에는 최근 '신(新)밀월기'로까지 일컬어지는 러시아와 중국 사이의 밀접한 관계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APEC 정상회의 환영만찬에 앞서 열린 사진촬영이 끝난 뒤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과 걸어가며 따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관영 중국중앙(CC)TV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냉철한 이미지의 푸틴 대통령이 '신사도'를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도 늦은 밤 열린 야외행사 도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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