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심곡 복개천 복원…‘생태 하천’ 과열 논란

입력 2014.11.12 (07:41) 수정 2014.11.1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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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천의 지역 하천인 심곡천이 30년 만에 하천 위 도로를 걷어냅니다.

'부천의 청계천'으로 하천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인데,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천 중동과 소사를 잇는 6차선 대로.

지금은 지역의 중추도로지만, 1986년 복개 전엔 소하천인 심곡천의 물길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시태(부천시 심곡동) : "생활 하수가 들어가 있는 데니까 누가 그 물을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그냥 넓은 하천이 흐르던 상태였어요."

콘크리트로 덮인 지 30년, 지금은 하천이라기 보단 하수로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관거에 오수만 가득 흐르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이 가운데 1km 구간을 이달부터 복원할 예정입니다.

하천 위 도로를 걷어내고 2급수의 물을 흘려보내 수생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이른바 '부천판 청계천'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만수(부천시장) : "청계천보다 생태적으로 강화되고 비용적으로 절약된 그런 모델로 보면 되겠습니다."

생태하천 복원이라면 모두 반길 것 같지만, 의외로 반대도 적지 않습니다.

주변 상인의 반발이 가장 큽니다.

실상은 인공수로에 불과한데다, 공사 기간 2년 동안 영업 마비는 누가 보상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하재춘(심곡천철거반대투쟁위원장) : "이 공사가 시작이 된다고 하면 주변 상인들은 바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상가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 이후 전국의 하천 40여 곳이 청계천처럼 복원에 들어갔지만 지역내 갈등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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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심곡 복개천 복원…‘생태 하천’ 과열 논란
    • 입력 2014-11-12 07:55:03
    • 수정2014-11-12 08: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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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천의 지역 하천인 심곡천이 30년 만에 하천 위 도로를 걷어냅니다.

'부천의 청계천'으로 하천을 복원하겠다는 계획인데,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천 중동과 소사를 잇는 6차선 대로.

지금은 지역의 중추도로지만, 1986년 복개 전엔 소하천인 심곡천의 물길이었습니다.

<인터뷰> 강시태(부천시 심곡동) : "생활 하수가 들어가 있는 데니까 누가 그 물을 사용하거나 하지는 않았고, 그냥 넓은 하천이 흐르던 상태였어요."

콘크리트로 덮인 지 30년, 지금은 하천이라기 보단 하수로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관거에 오수만 가득 흐르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이 가운데 1km 구간을 이달부터 복원할 예정입니다.

하천 위 도로를 걷어내고 2급수의 물을 흘려보내 수생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이른바 '부천판 청계천'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만수(부천시장) : "청계천보다 생태적으로 강화되고 비용적으로 절약된 그런 모델로 보면 되겠습니다."

생태하천 복원이라면 모두 반길 것 같지만, 의외로 반대도 적지 않습니다.

주변 상인의 반발이 가장 큽니다.

실상은 인공수로에 불과한데다, 공사 기간 2년 동안 영업 마비는 누가 보상하느냐는 겁니다.

<인터뷰> 하재춘(심곡천철거반대투쟁위원장) : "이 공사가 시작이 된다고 하면 주변 상인들은 바로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 상가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 이후 전국의 하천 40여 곳이 청계천처럼 복원에 들어갔지만 지역내 갈등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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