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발병 경향…제주 중이염·부안 뇌졸중 많아

입력 2014.11.12 (21:16) 수정 2014.11.1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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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분석해봤더니 지역별로 특이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제주시에는 중이염 발생 빈도가 높았고, 전북 부안군에서는 가벼운 뇌졸중 등 뇌 관련 질환이 많았습니다.

의학적 인과관계가 있는 걸까요?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전국 시, 군, 구 별로 자주 발생한 질병 1위부터 15위까지 순위를 매깁니다.

제주시를 보면 지난해 중이염 외래 환자 수가 4만7천568 명, 질병 순위로 13윕니다.

질병 순위 15위 이내에 중이염이 있는 지역이 더 있나 봤더니, 전국 250개 시, 군, 구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접한 서귀포시도 마찬가집니다.

유독 제주시에서만 지난 2010년 이후 중이염 환자 수가 15위 안쪽인 13위에 머물렸습니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뇌질환이 두드러졌습니다.

가벼운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825명으로 질병 순위 4위였습니다.

같은 질병이 15위 이내에 든 지역은 충북 괴산군이 유일한데, 환자 수가 부안군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최근 몇년간 추세도 살펴봤습니다. 부안군에서는 가벼운 뇌 관련 질환이 지난 2009년부터 내내 질병 순위 4~5위를 오르내렸습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뇌경색증 404명, 기타 뇌혈관 질환 314명 등, 뇌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천543명에 달했습니다.

보건소나 의료원 같은 보건기관 치료 환자 가운데서는 전남 구례군에서 특이한 질병이 나타났습니다.

영양실좁니다.

지난해 412명이 보건기관을 찾아 질병 순위 14위에 올랐습니다.

구례군 영양실조 환자는 지난 2011년 975명, 2012년 843명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영양실조가 질병순위 15위 안에 든 지역은 전국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같은 지역별 특이 발병 경향을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학적 인과관계 여부에 대한 보건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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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발병 경향…제주 중이염·부안 뇌졸중 많아
    • 입력 2014-11-12 21:17:41
    • 수정2014-11-12 2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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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가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분석해봤더니 지역별로 특이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 제주시에는 중이염 발생 빈도가 높았고, 전북 부안군에서는 가벼운 뇌졸중 등 뇌 관련 질환이 많았습니다.

의학적 인과관계가 있는 걸까요?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건강보험공단은 해마다 전국 시, 군, 구 별로 자주 발생한 질병 1위부터 15위까지 순위를 매깁니다.

제주시를 보면 지난해 중이염 외래 환자 수가 4만7천568 명, 질병 순위로 13윕니다.

질병 순위 15위 이내에 중이염이 있는 지역이 더 있나 봤더니, 전국 250개 시, 군, 구 가운데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인접한 서귀포시도 마찬가집니다.

유독 제주시에서만 지난 2010년 이후 중이염 환자 수가 15위 안쪽인 13위에 머물렸습니다.

전북 부안군에서는 뇌질환이 두드러졌습니다.

가벼운 뇌졸중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825명으로 질병 순위 4위였습니다.

같은 질병이 15위 이내에 든 지역은 충북 괴산군이 유일한데, 환자 수가 부안군의 3분의 1이 채 되지 않습니다.

최근 몇년간 추세도 살펴봤습니다. 부안군에서는 가벼운 뇌 관련 질환이 지난 2009년부터 내내 질병 순위 4~5위를 오르내렸습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뇌경색증 404명, 기타 뇌혈관 질환 314명 등, 뇌 관련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가 천543명에 달했습니다.

보건소나 의료원 같은 보건기관 치료 환자 가운데서는 전남 구례군에서 특이한 질병이 나타났습니다.

영양실좁니다.

지난해 412명이 보건기관을 찾아 질병 순위 14위에 올랐습니다.

구례군 영양실조 환자는 지난 2011년 975명, 2012년 843명 보고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시기 영양실조가 질병순위 15위 안에 든 지역은 전국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같은 지역별 특이 발병 경향을 데이터 분석으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의학적 인과관계 여부에 대한 보건 당국의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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