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출제 오류 논란…출제·검토시스템 허술?

입력 2014.11.17 (06:07) 수정 2014.1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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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명 과학Ⅱ에 이어 영어 영역에서도 이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제로 사상 처음 법원 판결까지 받았던 평가원 측에서는 검토를 강화한다 했는데도 오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영역 25번, 주어진 도표를 보고 틀린 설명을 찾는 문젭니다.

평가원이 밝힌 정답은 4번.

하지만 5번도 틀렸다는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에서 20%로 증가한 것을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는데, '18% 포인트가 증가했다' 라고 설명해야 맞다는 겁니다.

수능 당일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이 바뀐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특히 2007년에는 재채점, 지난해 수능은 법원 판결까지 가는 홍역을 치른 평가원은 이번에는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양호환(출제위원장/지난 13일) : "검토과정을 한층더 강화해서 영역간 검토, 영역내 검토, 요원수도 증원을 해서…."

하지만 올해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출제 위원과 검토 위원의 구성 등 출제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전 출제위원(음성변조) : "30일 동안 갇혀서 그 안에서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촉박하게 출제하게 만드는 구조가 제일 큰 문제거든요."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갑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업체 대표) : "어렵게 예측한 점수마저도 또 바뀌게 됐을 경우에는 학생들이 수시에 응시를 해야될지 정시에 지원을 해야 될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고…."

평가원 측은 오늘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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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도 출제 오류 논란…출제·검토시스템 허술?
    • 입력 2014-11-17 06:09:07
    • 수정2014-11-17 07:00:1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생명 과학Ⅱ에 이어 영어 영역에서도 이의 신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문제로 사상 처음 법원 판결까지 받았던 평가원 측에서는 검토를 강화한다 했는데도 오류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영역 25번, 주어진 도표를 보고 틀린 설명을 찾는 문젭니다.

평가원이 밝힌 정답은 4번.

하지만 5번도 틀렸다는 이의 제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에서 20%로 증가한 것을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는데, '18% 포인트가 증가했다' 라고 설명해야 맞다는 겁니다.

수능 당일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이 바뀐 경우는 지금까지 모두 네 차례.

특히 2007년에는 재채점, 지난해 수능은 법원 판결까지 가는 홍역을 치른 평가원은 이번에는 검토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인터뷰> 양호환(출제위원장/지난 13일) : "검토과정을 한층더 강화해서 영역간 검토, 영역내 검토, 요원수도 증원을 해서…."

하지만 올해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출제 위원과 검토 위원의 구성 등 출제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녹취> 전 출제위원(음성변조) : "30일 동안 갇혀서 그 안에서 제한된 시간에 문제를 촉박하게 출제하게 만드는 구조가 제일 큰 문제거든요."

피해는 결국 학생들에게 돌아갑니다.

<인터뷰> 임성호(입시업체 대표) : "어렵게 예측한 점수마저도 또 바뀌게 됐을 경우에는 학생들이 수시에 응시를 해야될지 정시에 지원을 해야 될지 판단 자체가 불가능하고…."

평가원 측은 오늘까지 이의 신청을 받고 전문가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24일 최종 정답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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