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 농촌마을, 희망 일구는 사람들

입력 2014.11.17 (06:52) 수정 2014.11.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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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농촌마을은 인구가 줄면서 점점 쇠락하는 곳이 많은데요.

마을 주민들의 노력 끝에 활기를 되찾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여보 아프지 마오, 나란히 손잡고 같이 갑시다"

산골 마을의 폐교에서 어르신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칠순 할머니가 지은 시가 노랫말이 되고, 주민들은 최근 합창 공연까지 열었습니다.

<인터뷰> 하효치·김순이(경남 거창군 오산마을 주민) : "(시에) 결혼한 지 45년이다, 이제 머리도 세고 (그런 걸 썼죠). (겨울 되면 고스톱 치고 술이나 마셨는데 술집에 안 가고 학교로 다 모이니까 얼마나 좋아요.)"

조용한 마을에 음악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것은 올해 초부터.

주민 2백여 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폐교를 빌려 노래 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을 매일 열었습니다.

<인터뷰> 채미숙·정명락(경남 거창군 오산마을 주민) : "(프로그램 하는 날이) 많이 기다려져요. 저희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잖아요. 자주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주민들끼리)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고요."

공장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던 이 농촌마을은, 연간 수 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주민들이 2년 전, 마을에 해바라기 60만 송이를 심은 뒤부터입니다.

해바라기 씨앗으로 식용유와 화장품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덕재(경남 함안군 강주마을 주민) : "일 년 내내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를통해서 소득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기고…."

쇠락하던 농촌 마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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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락 농촌마을, 희망 일구는 사람들
    • 입력 2014-11-17 06:53:53
    • 수정2014-11-17 07:29: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농촌마을은 인구가 줄면서 점점 쇠락하는 곳이 많은데요.

마을 주민들의 노력 끝에 활기를 되찾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여보 아프지 마오, 나란히 손잡고 같이 갑시다"

산골 마을의 폐교에서 어르신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칠순 할머니가 지은 시가 노랫말이 되고, 주민들은 최근 합창 공연까지 열었습니다.

<인터뷰> 하효치·김순이(경남 거창군 오산마을 주민) : "(시에) 결혼한 지 45년이다, 이제 머리도 세고 (그런 걸 썼죠). (겨울 되면 고스톱 치고 술이나 마셨는데 술집에 안 가고 학교로 다 모이니까 얼마나 좋아요.)"

조용한 마을에 음악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은 것은 올해 초부터.

주민 2백여 명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폐교를 빌려 노래 교실 등 문화 프로그램을 매일 열었습니다.

<인터뷰> 채미숙·정명락(경남 거창군 오산마을 주민) : "(프로그램 하는 날이) 많이 기다려져요. 저희가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었잖아요. 자주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다보니 (주민들끼리) 거리가 많이 가까워지고요."

공장 소음과 분진에 시달리던 이 농촌마을은, 연간 수 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습니다.

주민들이 2년 전, 마을에 해바라기 60만 송이를 심은 뒤부터입니다.

해바라기 씨앗으로 식용유와 화장품도 팔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덕재(경남 함안군 강주마을 주민) : "일 년 내내 다양한 계층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해바라기를통해서 소득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기고…."

쇠락하던 농촌 마을이 주민들의 노력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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