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고 지도 국내 첫 작성…가을·하산길 주의

입력 2014.11.17 (21:21) 수정 2014.11.1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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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 자료 6천여 건을 분석해 국내 최초로 산악사고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위험 지역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요즘같은 가을에, 또 산을 내려올 때 사고가 많았습니다.

먼저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등산을 하다 다치거나 길을 잃어 구조된 사람은 만 명 가까이나 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산악사고 위치와 개요를 담은 인터랙티브, 즉 상호작용형 지도인데요.

지도를 확대하자 수도권 지역의 산악사고 발생지가 표시됩니다.

전국으로 더 확대하면, 국토 전체가 산악사고 발생지로 뒤덮일 정돕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명산은 물론, 서울이나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 근교 지역에서도 산악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북한산의 비봉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도 200 미터로 높지 않은 곳이지만 실족과 추락사고는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이처럼 등산에 나섰다가 추락사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전국에서 44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성과 지형지도 상의 정확한 위치와 사고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산악사고가 언제, 어디서 많이 발생하고, 등산객은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계속해서 김태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언제 어디서 사고 많나? ▼

<리포트>

울창한 숲과 바윗길로 유명한 관악산에 가을철 단풍을 찾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전망이 좋은 연주대를 암벽을 타듯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가파른 길을 평지처럼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이 부근에서만 산악사고가 10건 넘게 일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위치 정보 등이 포함된 사고 6천 7백여 건을 유형별로 보면 실족 추락이 가장 많아 약 41%였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는 조난 사고는 약 16%, 산에서 개인 질병이 생기는 사고는 12%로 나타났습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에, 특히 산을 내려올 때 사고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송병진(경기도 부천시) : "북한산 내려오는 길에 낙엽길을 무심코 지나치다가 발을 디뎠는데 발목이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여벌의 옷과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한범희(특수구조단 관악산 구조대 1팀장) : "(사고 많은 늦가을에는) 걸을 때 평소에 100이란 속도로 걸었다면 70이나 80으로 속도를 줄여서 안전하게 산행을 하는 게 중요하고요."

특히 12월엔 추락사고가 전체 사고의 43%를 차지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취 상태의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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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사고 지도 국내 첫 작성…가을·하산길 주의
    • 입력 2014-11-17 21:22:54
    • 수정2014-11-17 21: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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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 데이터 저널리즘 팀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 사고 자료 6천여 건을 분석해 국내 최초로 산악사고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위험 지역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요즘같은 가을에, 또 산을 내려올 때 사고가 많았습니다.

먼저 정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해 등산을 하다 다치거나 길을 잃어 구조된 사람은 만 명 가까이나 됩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산악사고 위치와 개요를 담은 인터랙티브, 즉 상호작용형 지도인데요.

지도를 확대하자 수도권 지역의 산악사고 발생지가 표시됩니다.

전국으로 더 확대하면, 국토 전체가 산악사고 발생지로 뒤덮일 정돕니다.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명산은 물론, 서울이나 부산, 광주, 대전 등 대도시 근교 지역에서도 산악사고가 자주 일어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북한산의 비봉길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고도 200 미터로 높지 않은 곳이지만 실족과 추락사고는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이처럼 등산에 나섰다가 추락사고 사망자와 중상자가 전국에서 444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위성과 지형지도 상의 정확한 위치와 사고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해마다 급증하는 산악사고가 언제, 어디서 많이 발생하고, 등산객은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계속해서 김태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언제 어디서 사고 많나? ▼

<리포트>

울창한 숲과 바윗길로 유명한 관악산에 가을철 단풍을 찾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전망이 좋은 연주대를 암벽을 타듯 올라가는 사람도 있고, 가파른 길을 평지처럼 뛰어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이 부근에서만 산악사고가 10건 넘게 일어난 것으로 나왔습니다.

지난해 위치 정보 등이 포함된 사고 6천 7백여 건을 유형별로 보면 실족 추락이 가장 많아 약 41%였습니다.

산에서 길을 잃는 조난 사고는 약 16%, 산에서 개인 질병이 생기는 사고는 12%로 나타났습니다.

계절별로는 가을철에, 특히 산을 내려올 때 사고가 많았습니다.

<인터뷰> 송병진(경기도 부천시) : "북한산 내려오는 길에 낙엽길을 무심코 지나치다가 발을 디뎠는데 발목이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교차가 심한 늦가을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여벌의 옷과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한범희(특수구조단 관악산 구조대 1팀장) : "(사고 많은 늦가을에는) 걸을 때 평소에 100이란 속도로 걸었다면 70이나 80으로 속도를 줄여서 안전하게 산행을 하는 게 중요하고요."

특히 12월엔 추락사고가 전체 사고의 43%를 차지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취 상태의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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