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후강퉁’ 시행…중국 주식 시장 본격 개방

입력 2014.11.17 (23:30) 수정 2014.12.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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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앵커 : 그동안 중국 증시에 외국인 직접 투자는 불가능했죠? 이제 오늘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이른바 ‘후강퉁’이란 제도인데 해외는 물론 우리 투자자들 관심이 큽니다.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자본시장연구원 안유화 박사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후강퉁 제도, 이 용어부터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여기에서 ‘후’라는 건 상해를 말하고요. ‘강’이란 건 홍콩을 말합니다. 그래서 ‘퉁’이란 건 통한다, 거래한다는 의미고요. 상해에 상장된 주식과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양국 투자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상대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교차 거래를 의미합니다.

▷ 앵커 : 박사님 고향이 중국이시죠?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맞습니다.

▷ 앵커 : 요즘 중국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급격히 관심을 가져서 그런 건지,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가장 중요한 배경은요, 중국 정부의 자국 증권 시장의 선진화에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주식 시장에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고요. 기관 투자가 증시 내 굉장히 작았습니다. 그래서 10%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홍콩은 기관 투자가 60%, 그리고 우리 한국 같은 경우는 3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자국 증권 시장을 선진화하는 차원에서 외국 투자자에게 상해 증시를 개방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됐고요. 그리고 그동안 중국은 G2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영향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주식 투자자들이 중국에 많이 투자하고, 또 중국 국내에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해외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투자도 많이 함으로써 지역 외와 지역 내 간의 자본 거래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중국 영향도를 높이고 또 개인들의 해외 투자 루트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이 후강퉁 제도가 시범, 시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전 세계 외신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이 파급력,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일단은 세계 분류로 나눠서 봐야 하는데요. 우선 미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지역은 중국 주식이 이미 많이 상장이 됐습니다. 특히 좋은 주식들이 많이 상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 투자자나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굳이 차이나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이런 인센티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한국처럼 중국 주식에 그동안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열리지 않는 이런 국가들은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투자됐던 많은 자금들이 그동안 중국에 투자하지 못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많이 투자될 수 있고요. 중국 국내 증권 시장에는 영향에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홍콩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2,500억 위안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 밖에 안 되고요. 그다음에 상해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3,000억 위안입니다. 그래서 상해 총 시가 총액의, 거래 시가 총액의 한 4%밖에 안 되다 보니까 자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한도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 우리 투자자들이 중국 쪽으로 눈을 많이 돌릴 텐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또 중국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는 얘기죠.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그렇죠. 단기로 봤을 때는, 한국 주식 시장의 수급 측면에서 볼 때는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큽니다.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더 많이 투자되어 갈 수도 있고요. 또 한국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더 많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긍정적인 측면은 또 뭐가 있을까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긍정적인 건 한국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좋은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투자 상품이 생긴 거죠. 중국 경제는 7%로 성장하는 고성장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그 성장에 맞춰서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에는 저금리 상품 밖에 없는데 새로운 고수익률 투자 기회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이고요. 두 번째는 또, 이번에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전체 신흥 시장 국가의 신용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영향을 받아서 외국인이 많이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금 증권사들이 투자 상품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투자자들 어떤 부분을 가장 유의해야 할지 짧게 좀 정리를 해주십시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시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거래 제도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일일 거래 한도, 130억 이란 한도가 있고요. 그리고 또 100주, 기본 단위가 100주, 어떤 주식은 200주, 이렇게 한도가 제한된 게 있고요. 또 세금 문제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위안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리스크를 잘 체크하시고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그냥 증권사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는 정말 크게 손해를 볼 수가 있겠군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그래서 잘 체크하시고 투자하는 이런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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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7 23:36:04
    • 수정2014-12-02 20: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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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앵커 : 그동안 중국 증시에 외국인 직접 투자는 불가능했죠? 이제 오늘부터 가능해졌습니다. 이른바 ‘후강퉁’이란 제도인데 해외는 물론 우리 투자자들 관심이 큽니다.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자본시장연구원 안유화 박사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 : 후강퉁 제도, 이 용어부터 좀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여기에서 ‘후’라는 건 상해를 말하고요. ‘강’이란 건 홍콩을 말합니다. 그래서 ‘퉁’이란 건 통한다, 거래한다는 의미고요. 상해에 상장된 주식과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양국 투자자들이 서로 자유롭게 상대방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교차 거래를 의미합니다.

▷ 앵커 : 박사님 고향이 중국이시죠?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맞습니다.

▷ 앵커 : 요즘 중국 사람들이 주식 투자에 급격히 관심을 가져서 그런 건지, 이 제도를 시행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가장 중요한 배경은요, 중국 정부의 자국 증권 시장의 선진화에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 주식 시장에 주요 투자 주체는 개인 투자자들이고요. 기관 투자가 증시 내 굉장히 작았습니다. 그래서 10%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홍콩은 기관 투자가 60%, 그리고 우리 한국 같은 경우는 30% 정도 됩니다. 그래서 자국 증권 시장을 선진화하는 차원에서 외국 투자자에게 상해 증시를 개방한다는 차원에서 진행됐고요. 그리고 그동안 중국은 G2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국제 금융 시장에서 굉장히 영향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해외에 있는 주식 투자자들이 중국에 많이 투자하고, 또 중국 국내에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그동안 해외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해외 투자도 많이 함으로써 지역 외와 지역 내 간의 자본 거래 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국제 금융 시장에서의 중국 영향도를 높이고 또 개인들의 해외 투자 루트를 마련하는 차원에서도 이 후강퉁 제도가 시범, 시행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네, 그래서인지 몰라도 전 세계 외신들의 관심이 높았는데. 이 파급력, 어느 정도나 될까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일단은 세계 분류로 나눠서 봐야 하는데요. 우선 미국이나 싱가포르 같은 지역은 중국 주식이 이미 많이 상장이 됐습니다. 특히 좋은 주식들이 많이 상장이 됐습니다. 그래서 미국 투자자나 싱가포르 투자자들은 굳이 차이나 리스크를 감당하면서 중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이런 인센티브는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한국처럼 중국 주식에 그동안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별로 열리지 않는 이런 국가들은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투자됐던 많은 자금들이 그동안 중국에 투자하지 못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많이 투자될 수 있고요. 중국 국내 증권 시장에는 영향에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면 홍콩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가 2,500억 위안으로 전체 시가 총액의 2% 밖에 안 되고요. 그다음에 상해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3,000억 위안입니다. 그래서 상해 총 시가 총액의, 거래 시가 총액의 한 4%밖에 안 되다 보니까 자국 증시에 대한 영향은 한도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이제 우리 투자자들이 중국 쪽으로 눈을 많이 돌릴 텐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우리에게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또 중국 쪽으로 관심을 돌린다는 얘기죠. 그렇게 된다면 우리에게 좀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그렇죠. 단기로 봤을 때는, 한국 주식 시장의 수급 측면에서 볼 때는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큽니다. 한국에 들어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더 많이 투자되어 갈 수도 있고요. 또 한국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한국 주식 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단기적으로는 더 많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면 긍정적인 측면은 또 뭐가 있을까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긍정적인 건 한국 국내 투자자들은 중국 좋은 기업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하나의 새로운 투자 상품이 생긴 거죠. 중국 경제는 7%로 성장하는 고성장 국가이기 때문에 기업들도 그 성장에 맞춰서 성장하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한국 투자자들은 국내에는 저금리 상품 밖에 없는데 새로운 고수익률 투자 기회가 생겼다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이고요. 두 번째는 또, 이번에 중국 시장이 개방되면서 전체 신흥 시장 국가의 신용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영향을 받아서 외국인이 많이 들어올 수는 있습니다.

▷ 앵커 : 그러면 지금 증권사들이 투자 상품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투자자들 어떤 부분을 가장 유의해야 할지 짧게 좀 정리를 해주십시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시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거래 제도가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일단은 일일 거래 한도, 130억 이란 한도가 있고요. 그리고 또 100주, 기본 단위가 100주, 어떤 주식은 200주, 이렇게 한도가 제한된 게 있고요. 또 세금 문제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위안화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리스크를 잘 체크하시고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그냥 증권사 말만 믿고 투자를 했다가는 정말 크게 손해를 볼 수가 있겠군요?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그래서 잘 체크하시고 투자하는 이런 주의가 필요합니다.

▷ 앵커 : 알겠습니다. 잘 알았습니다. 박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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