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미혼모, 100만 원 미만 수입…자녀에도 영향”

입력 2014.11.20 (07:41) 수정 2014.11.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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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계 출산율 1.18명으로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요.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모의 경우, 경제적 사정이 열악하고, 이런 상황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혼모로 다섯살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당당하게 출산과 양육을 결심했지만, 가족과 사회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녹취> 미혼모 : "아이를 키울 엄마가 못 된다, 키우다가 힘들어서 입양 보낼 엄마다, 그럴 바에 처음부터 입양 보내는 것이 낫지 않느냐. 속상했어요."

미혼모들은 임신, 출산, 양육까지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실태조사 결과 직업을 가진 경우는 50%에 그쳤으며 그중 3분의 1 정도만 정규직이었습니다.

또 대부분 수입이 월 100만 원 이하였고, 월 50만 원 이하도 16%였습니다.

<녹취> 미혼모 : "두 돌 전까지만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주거와 최소한의 양육비라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또 양육 부담과 사회적 편견 탓에 95% 이상이 정신적으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쳐, 양육 미혼모 자녀의 18%가 저체중과 성장부진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조 형(한국여성재단 이사장)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의 정서적인 지지에요. 조금 다르게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보통사람이라는 그런 생각으로 대해주시면..."

전문가들은 주거와 생계지원으로 양육 미혼모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실질적인 육아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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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0 07:43:49
    • 수정2014-11-20 08: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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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합계 출산율 1.18명으로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요.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는 미혼모의 경우, 경제적 사정이 열악하고, 이런 상황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혼모로 다섯살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당당하게 출산과 양육을 결심했지만, 가족과 사회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녹취> 미혼모 : "아이를 키울 엄마가 못 된다, 키우다가 힘들어서 입양 보낼 엄마다, 그럴 바에 처음부터 입양 보내는 것이 낫지 않느냐. 속상했어요."

미혼모들은 임신, 출산, 양육까지 오롯이 책임져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실태조사 결과 직업을 가진 경우는 50%에 그쳤으며 그중 3분의 1 정도만 정규직이었습니다.

또 대부분 수입이 월 100만 원 이하였고, 월 50만 원 이하도 16%였습니다.

<녹취> 미혼모 : "두 돌 전까지만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만이라도 주거와 최소한의 양육비라도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또 양육 부담과 사회적 편견 탓에 95% 이상이 정신적으로 매우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쳐, 양육 미혼모 자녀의 18%가 저체중과 성장부진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조 형(한국여성재단 이사장) :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변의 정서적인 지지에요. 조금 다르게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이라는 보통사람이라는 그런 생각으로 대해주시면..."

전문가들은 주거와 생계지원으로 양육 미혼모들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주고, 실질적인 육아 정보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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