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 당국, 졸속 심사…오류 되풀이 ‘이유 있었네’

입력 2014.11.20 (09:30) 수정 2014.11.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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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수능 문제들은 어떻게 심사할까요?

지난해 수능에서 문제가 된 세계 지리 영역의 경우 평가원이 이의 제기된 것을 심사하는데 한 건당 평균 8분 34초 걸렸습니다.

3분도 안 걸린 과목도 있었는데 졸속 심사란 비판이 나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제 오류 여부는 사실상 교육과정평가원 1단계 실무위원회의 단 한 번 심사로 결정됐습니다.

당시 심사 기록입니다.

이의 제기된 안건 하나에 든 평균 심사 시간은 국어 2분 44초, 생명과학 6분 51초, 세계 지리 영역도 8분 34초에 불과했습니다.

위원회 구성은 어떨까?

전체 심사위원 중 외부 전문가는 열 명 중 두 명이 채 안 됩니다.

지구과학은 아예 외부 전문가 없이 출제 당국이 심사했습니다.

자신들이 낸 문제를 대부분 스스로 심사하는 구조란 비판이 있지만 평가원은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인원수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성이) 충분히 고려되었다고 보고요."

이런 심사 시스템에서 세계 지리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는 학생 구제책만 내놨을 뿐 부실 검증 대책도, 문책도 없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11월 5일 대정부 질의) : "감사원 감사까지 안 가더라도 문제의 소지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있고.."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10월 27일,국정감사) : "별도의 주체(총리실 소속)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교육부에서는 신중하게 접근.."

관할기관인 국무총리실과 수능 출제 위탁자인 교육부의 미지근한 대응 속에 수능 오류 논란은 또 불거졌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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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제 당국, 졸속 심사…오류 되풀이 ‘이유 있었네’
    • 입력 2014-11-20 09:32:42
    • 수정2014-11-20 0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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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출제 오류 논란에 휩싸인 수능 문제들은 어떻게 심사할까요?

지난해 수능에서 문제가 된 세계 지리 영역의 경우 평가원이 이의 제기된 것을 심사하는데 한 건당 평균 8분 34초 걸렸습니다.

3분도 안 걸린 과목도 있었는데 졸속 심사란 비판이 나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제 오류 여부는 사실상 교육과정평가원 1단계 실무위원회의 단 한 번 심사로 결정됐습니다.

당시 심사 기록입니다.

이의 제기된 안건 하나에 든 평균 심사 시간은 국어 2분 44초, 생명과학 6분 51초, 세계 지리 영역도 8분 34초에 불과했습니다.

위원회 구성은 어떨까?

전체 심사위원 중 외부 전문가는 열 명 중 두 명이 채 안 됩니다.

지구과학은 아예 외부 전문가 없이 출제 당국이 심사했습니다.

자신들이 낸 문제를 대부분 스스로 심사하는 구조란 비판이 있지만 평가원은 절차를 따랐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외부 전문가의 인원수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성이) 충분히 고려되었다고 보고요."

이런 심사 시스템에서 세계 지리 수험생들이 피해를 입었지만 정부는 학생 구제책만 내놨을 뿐 부실 검증 대책도, 문책도 없습니다.

<녹취> 정홍원(국무총리/11월 5일 대정부 질의) : "감사원 감사까지 안 가더라도 문제의 소지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있고.."

<녹취> 황우여(교육부 장관/10월 27일,국정감사) : "별도의 주체(총리실 소속)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선 교육부에서는 신중하게 접근.."

관할기관인 국무총리실과 수능 출제 위탁자인 교육부의 미지근한 대응 속에 수능 오류 논란은 또 불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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