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광주 U대회 유치 대가? 수억 대 금품 건네

입력 2014.11.21 (06:14) 수정 2014.11.2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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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9년 광주광역시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KBS가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유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 봤더니 외국 집행위원들에게 수억 원대의 금품을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광주”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대회 유치위원회가 지난 2009년 유치 활동 당시,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 등에게 3억 6천만 원상당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물품은 한 개 6백만 원이나 하는 순금 메달을 비롯해 2백만 원이 넘는 외제 고가 가방 등입니다.

현금도 건네졌습니다.

브라질 체육계 인사에게는 광주 유치 지지 활동비 명목으로 미화 2만 달러, 2천 5백여 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유치활동비로 구입한 물품은 국내 인사들에게까지 보내졌습니다.

당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 20명에게 명절 선물로 한 개에 68만 원이나 하는 굴비 세트 20개를 보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4억 원에 이르는 유치활동비 가운데 선물 구입비 등을 뺀 19억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선 어디에 썼는지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겁니다.

당시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석(당시 유치위 사무총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광태(당시 광주시장) : "표 유치하는데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사항들입니다, 그게."

19억여 원 가운데 상당 금액은 지지 대가를 목적으로 해외 인사들에게 건넸을 개연성이 큽니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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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1 06:15:37
    • 수정2014-11-21 07:03: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지난 2009년 광주광역시는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KBS가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입수한 유치활동비 내역을 분석해 봤더니 외국 집행위원들에게 수억 원대의 금품을 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광주”

2015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광주광역시.

대회 유치위원회가 지난 2009년 유치 활동 당시, 개최지 투표권을 가진 집행위원 등에게 3억 6천만 원상당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물품은 한 개 6백만 원이나 하는 순금 메달을 비롯해 2백만 원이 넘는 외제 고가 가방 등입니다.

현금도 건네졌습니다.

브라질 체육계 인사에게는 광주 유치 지지 활동비 명목으로 미화 2만 달러, 2천 5백여 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유치활동비로 구입한 물품은 국내 인사들에게까지 보내졌습니다.

당시 박광태 광주광역시장과 유인촌 문화부장관 등 20명에게 명절 선물로 한 개에 68만 원이나 하는 굴비 세트 20개를 보냈습니다.

더 큰 문제는 24억 원에 이르는 유치활동비 가운데 선물 구입비 등을 뺀 19억 원이 넘는 금액에 대해선 어디에 썼는지 기록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겁니다.

당시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석(당시 유치위 사무총장) : "거기에 대해서는 제 입장에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인터뷰> 박광태(당시 광주시장) : "표 유치하는데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는 사항들입니다, 그게."

19억여 원 가운데 상당 금액은 지지 대가를 목적으로 해외 인사들에게 건넸을 개연성이 큽니다.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에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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