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다가족 의 이야기…KBS1 ‘당신만이 내사랑’

입력 2014.11.21 (15: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이들이 450만 명을 웃돌면서 우리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주거형태가 바로 셰어하우스다.

혈연도 지인 관계도 아닌 이들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BS TV '룸메이트'나 MBC TV '헬로 이방인' 등 셰어하우스를 모티브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덩달아 인기다.

오는 24일 오후 8시25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당신만이 내 사랑'도 셰어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일일연속극이다.

21일 오후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진형욱 PD는 "피는 안 섞였지만 셰하우스를 통해 새롭게 가족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우리 드라마는 버림받은 사람들과 또 그들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이들이 어떻게 화해하고 용서하는지를 보여주면서 또 버림받은 사람들 안에서도 어떤 희망이 생겨나고 어떤 단위의 가족이 탄생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뼈대는 평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고 당찬 여자 주인공이 외적인 조건은 완벽하지만 이성에는 흥미가 없는 남자 주인공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내용이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을 넘보는 또 다른 여자가 삼각관계를 구성한다.

갑작스럽게 어려워진 집안 사정 때문에 유명 PD에서 청과상이 된 여주인공 송도원은 한채아(32)가 연기한다.

독신주의를 고수했으나 송도원을 사랑하게 되는 유명 요리사 이지건으로 화제작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 출연했던 성혁(30·홍성혁)이 분한다.

드라마는 송도원과 함께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흥미롭게 설정했다.

툭하면 사고를 치는 부녀 송도원-송덕구(강남길 분)뿐 아니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돈에만 매달리는 중년 여성 오말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 외국인까지 한 집에 모여 살면서 바람 잘 날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작진은 "피 튀기게 싸우다가도 함께 눈물 흘리고, 땅이 꺼질듯한 한숨도 한바탕 소란스러운 웃음으로 날려버리며 살아가는 한 지붕 다 가족의 이야기"라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뜻하는 코피노 문제도 얹었다.

송도원의 셰어하우스 식구인 코피노 남순 버젤리오 리(한국명 이남순)가 그리워하던 아버지 '미스터 븅'이 대형 유통업체 대표이며 이지건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내용도 이야기의 중요한 갈등 구조다.

코피노 이남순 역의 김민교(40)는 "코피노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에 다큐멘터리도 보고 필리핀에서 코피노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자칫 잘못 연기해서 코피노를 가볍고 우스운 소재로 보이지 않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지붕 다가족 의 이야기…KBS1 ‘당신만이 내사랑’
    • 입력 2014-11-21 15:59:16
    연합뉴스
혼자 사는 이들이 450만 명을 웃돌면서 우리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주거형태가 바로 셰어하우스다. 혈연도 지인 관계도 아닌 이들이 경제적 이유 등으로 물리적 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SBS TV '룸메이트'나 MBC TV '헬로 이방인' 등 셰어하우스를 모티브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도 덩달아 인기다. 오는 24일 오후 8시25분부터 방송되는 KBS 1TV '당신만이 내 사랑'도 셰어하우스를 모티브로 한 일일연속극이다. 21일 오후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진형욱 PD는 "피는 안 섞였지만 셰하우스를 통해 새롭게 가족이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우리 드라마는 버림받은 사람들과 또 그들을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이들이 어떻게 화해하고 용서하는지를 보여주면서 또 버림받은 사람들 안에서도 어떤 희망이 생겨나고 어떤 단위의 가족이 탄생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야기의 뼈대는 평범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고 당찬 여자 주인공이 외적인 조건은 완벽하지만 이성에는 흥미가 없는 남자 주인공의 마음에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내용이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을 넘보는 또 다른 여자가 삼각관계를 구성한다. 갑작스럽게 어려워진 집안 사정 때문에 유명 PD에서 청과상이 된 여주인공 송도원은 한채아(32)가 연기한다. 독신주의를 고수했으나 송도원을 사랑하게 되는 유명 요리사 이지건으로 화제작 MBC TV 주말극 '왔다! 장보리'에 출연했던 성혁(30·홍성혁)이 분한다. 드라마는 송도원과 함께 셰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인물들의 면면을 흥미롭게 설정했다. 툭하면 사고를 치는 부녀 송도원-송덕구(강남길 분)뿐 아니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고 돈에만 매달리는 중년 여성 오말수,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 대디, 외국인까지 한 집에 모여 살면서 바람 잘 날 없는 이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작진은 "피 튀기게 싸우다가도 함께 눈물 흘리고, 땅이 꺼질듯한 한숨도 한바탕 소란스러운 웃음으로 날려버리며 살아가는 한 지붕 다 가족의 이야기"라면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뜻하는 코피노 문제도 얹었다. 송도원의 셰어하우스 식구인 코피노 남순 버젤리오 리(한국명 이남순)가 그리워하던 아버지 '미스터 븅'이 대형 유통업체 대표이며 이지건의 아버지로 밝혀지는 내용도 이야기의 중요한 갈등 구조다. 코피노 이남순 역의 김민교(40)는 "코피노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문제라는 생각에 다큐멘터리도 보고 필리핀에서 코피노들을 직접 만났다"면서 "자칫 잘못 연기해서 코피노를 가볍고 우스운 소재로 보이지 않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