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 대포통장 거래 조직 추적해보니…통장 양도는 범죄!

입력 2014.11.21 (21:28) 수정 2014.11.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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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금융사기를 벌이기위해서는 타인명의의 통장 이른바 대포통장이 필요합니다.

범죄조직이 대포통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장을 만들어 보내주면 돈을 준다는 광고 문자입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통장) 한 장에 230만 원이고요. 두 장 해주시면 500만 원 지급해드립니다."

통장을 준비했다고 하자 퀵 서비스 기사가 도착합니다.

<녹취> 퀵 서비스 기사(음성변조) : "(이거 물건 어디로 가져가는 겁니까?) 역삼동 가요."

통장을 건넨 뒤 이 오토바이를 따라가봤습니다.

역삼동으로 간다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퀵 서비스 기사는 한 시간 뒤 인천의 한 건물 앞에 멈췄습니다.

그 곳에서 한 남성을 만나 통장을 건넨 뒤, 둘은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내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 그분들이 저한테 전달을 하는 겁니다."

점조직처럼 몇 단계를 거쳐 전달되는 겁니다.

통장을 어디에 쓸 건지 물었습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저희는 온라인 카지노 업체를 운영하는 데입니다. 입금 통장 대용으로 사용하려고 통장을 임대받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통장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에 이용됩니다.

회사원 심모 씨도 이런 광고를 보고 통장을 만들어줬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심○○(통장 사기 피해자) : "(경찰에서) 제 명의로 된 통장이 보이스 피싱에 쓰여진 계좌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돈 십 원도 못 받았죠. 피해도 제가 입고"

매년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은 5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동(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소장) : "대포통장이 없다면 절대 국세청이다, 검찰청이다, 자녀가 납치됐다, 스미싱, 파밍 이런 전화 안 옵니다. 왜? 인출할 준비가 안 돼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통장 발급 과정에서 용도를 확인하고 통장 양도가 범죄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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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② 대포통장 거래 조직 추적해보니…통장 양도는 범죄!
    • 입력 2014-11-21 21:29:57
    • 수정2014-11-28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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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금융사기를 벌이기위해서는 타인명의의 통장 이른바 대포통장이 필요합니다.

범죄조직이 대포통장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통장을 만들어 보내주면 돈을 준다는 광고 문자입니다.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통장) 한 장에 230만 원이고요. 두 장 해주시면 500만 원 지급해드립니다."

통장을 준비했다고 하자 퀵 서비스 기사가 도착합니다.

<녹취> 퀵 서비스 기사(음성변조) : "(이거 물건 어디로 가져가는 겁니까?) 역삼동 가요."

통장을 건넨 뒤 이 오토바이를 따라가봤습니다.

역삼동으로 간다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퀵 서비스 기사는 한 시간 뒤 인천의 한 건물 앞에 멈췄습니다.

그 곳에서 한 남성을 만나 통장을 건넨 뒤, 둘은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내일 아침에 출근을 하면 그분들이 저한테 전달을 하는 겁니다."

점조직처럼 몇 단계를 거쳐 전달되는 겁니다.

통장을 어디에 쓸 건지 물었습니다.

<녹취> 통장 모집책(음성변조) : "저희는 온라인 카지노 업체를 운영하는 데입니다. 입금 통장 대용으로 사용하려고 통장을 임대받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통장은 대부분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에 이용됩니다.

회사원 심모 씨도 이런 광고를 보고 통장을 만들어줬다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심○○(통장 사기 피해자) : "(경찰에서) 제 명의로 된 통장이 보이스 피싱에 쓰여진 계좌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돈 십 원도 못 받았죠. 피해도 제가 입고"

매년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은 5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기동(금융범죄예방연구센터 소장) : "대포통장이 없다면 절대 국세청이다, 검찰청이다, 자녀가 납치됐다, 스미싱, 파밍 이런 전화 안 옵니다. 왜? 인출할 준비가 안 돼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통장 발급 과정에서 용도를 확인하고 통장 양도가 범죄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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