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여성 인구 남성 추월…이유는?

입력 2014.11.23 (21:01) 수정 2014.11.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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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남성이 더 많았던 우리 인구 구조가 내년부턴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정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더 많은 여초시대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내년부터 시작될 인구 구조의 대변혁, 이진성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주로 할아버지들이 모이던 이곳을 할머니들이 찾는 모습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유자 할머니(71세) : "소요산에 가나 어느 산에 가 봐도 할머니들이 더 많아요. 할아버지들보다."

실제로 통계청은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내년의 여성 인구는 2천 531만 명으로 남성보다 만 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여아 100명당 남아의 출생성비는 105.3명으로 여전히 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지만 세계 최하위권의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64세까지는 남성이 많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여성이 더 많아 남녀인구가 역전되는 겁니다.

<인터뷰> 윤연옥(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여성의 기대 여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 보니까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조금 더 많게 되는데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639만명에서 2017년엔 712만명으로 급증해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26년에는 65세 이상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사회의 노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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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여성 인구 남성 추월…이유는?
    • 입력 2014-11-23 21:03:32
    • 수정2014-11-23 2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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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동안 남성이 더 많았던 우리 인구 구조가 내년부턴 달라질 걸로 보입니다.

정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여성이 더 많은 여초시대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는데요.

내년부터 시작될 인구 구조의 대변혁, 이진성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

주로 할아버지들이 모이던 이곳을 할머니들이 찾는 모습도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유자 할머니(71세) : "소요산에 가나 어느 산에 가 봐도 할머니들이 더 많아요. 할아버지들보다."

실제로 통계청은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내년의 여성 인구는 2천 531만 명으로 남성보다 만 명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여아 100명당 남아의 출생성비는 105.3명으로 여전히 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지만 세계 최하위권의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64세까지는 남성이 많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에서는 여성이 더 많아 남녀인구가 역전되는 겁니다.

<인터뷰> 윤연옥(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여성의 기대 여명이 남성보다 더 길다 보니까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조금 더 많게 되는데 기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여성 고령자가 늘어나면서 65세 이상 인구는 올해 639만명에서 2017년엔 712만명으로 급증해 고령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026년에는 65세 이상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우리 사회의 노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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