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차세대 성장 산업 ‘드론’ 무한진화…우리 현주소는?

입력 2014.11.25 (21:20) 수정 2014.11.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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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금 떠 있는 이 '드론'... 제가 스마트폰으로 조종중인데요.

이렇게 손쉽게 곡예 비행까지 가능합니다.

손바닥만한 이 드론은 최근 출시된 뒤 인기몰이중입니다.

드론은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었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다양한 모양과 성능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드론들.

외국에선 이미 군사용을 넘어 일상생활의 영역까지 급속히 확산중입니다.

무한 진화하는 드론.

어디까지 왔을까요, 먼저 LA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 드론, 어디까지 왔나? ▼

<리포트>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손목에 차고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시대.

드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시계처럼 차고 다니다 신호를 주면 손목을 감고 있던 줄이 풀려 날개로 변합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코스탈(닉시 개발) : "손 동작으로 콰드콥터를 펼쳐 날아가게 합니다. 사람을 인식해 영상을 찍고 다시 돌아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쉽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드론의 특성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전방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때 앞으로는 드론이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녹취> "승용차 지붕에 부착된 드론이 수동 또는 자동으로 날아가 수집한 영상정보나 교통정보를 차량에 알려주는 개념입니다."

좁은 공간에서는 차량 위를 비행하며 주차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발판으로 드론은 이제 단순히 하늘을 나는 카메라나 새로운 택배 기기의 범주까지도 벗어나 쓰임새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드론이 등장할수록 드론의 상용화 요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미래는 드론 세상…논란도 점화 ▼

<기자 멘트>

보신 것처럼 기술 발달과 함께 드론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66억 달러, 약 7조 원인데요.

해마다 8% 이상 커져 약 10년 뒤엔 13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까진 군사용이 90% 이상이지만, 세계는 요즘 상업용 드론의 급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절반 이상 커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고요.

내년 세계최대 가전박람회엔 '드론전용 전시장'이 따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하늘을 드론이 꽉 채우는 게 아니냐"

미국, 유럽에서 나오는 얘긴데, 요즘 사생활 침해, 안전 논란이 뜨겁습니다.

누드해변에서 사람들의 몸을 훑고 지나다니는 드론에, 한 남성이 신발을 던지는 모습이고요.

미국 맨하탄 상공을 날던 드론은 고층 빌딩에 부딪혀 출근길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돼 안보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드론 개발에 나서며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떤 상황일까요.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국 ‘드론 강국’ 되려면? ▼

<리포트>

수직 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

우리나라가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습니다.

시속 500km로, 같은 기종에서 세계 최고속입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정성에 대한 기준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무(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규칙을 만들고 법안도 만들어야 우리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 배송용 드론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2킬로그램의 비상 약품을 들어올린 이 드론은 최대 10킬로미터까지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비상 구호용으로 제격이지만, 상용화는 먼 이야깁니다.

현행법상 12kg 이하 무인기는 아예 안전관리 대상이 아니고, 어떻게 운행하라는 규칙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심현철(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장거리 비행해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선 항공법 체계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은 세계 7위 수준.

비군사부문의 민간 무인기 실용화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비슷한 기술력의 일본이 80년대부터 농업용 무인기를 개발, 농지의 60%에서 활용중인 것과는 대비됩니다.

드론 분야 역시, 정밀한 기술력의 미국과 유럽, 가격 경쟁력의 중국 사이에서 힘든 경쟁을 벌이는 상황.

무엇보다 법과 제도의 신속한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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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25 21:22:32
    • 수정2014-11-25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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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지금 떠 있는 이 '드론'... 제가 스마트폰으로 조종중인데요.

이렇게 손쉽게 곡예 비행까지 가능합니다.

손바닥만한 이 드론은 최근 출시된 뒤 인기몰이중입니다.

드론은 원래 군사용으로 개발됐었죠.

그런데, 보시다시피 다양한 모양과 성능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드론들.

외국에선 이미 군사용을 넘어 일상생활의 영역까지 급속히 확산중입니다.

무한 진화하는 드론.

어디까지 왔을까요, 먼저 LA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 드론, 어디까지 왔나? ▼

<리포트>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손목에 차고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시대.

드론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시계처럼 차고 다니다 신호를 주면 손목을 감고 있던 줄이 풀려 날개로 변합니다.

<녹취> 크리스토퍼 코스탈(닉시 개발) : "손 동작으로 콰드콥터를 펼쳐 날아가게 합니다. 사람을 인식해 영상을 찍고 다시 돌아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쉽게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드론의 특성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꽉 막힌 도로.

전방에 무슨 일이 있는지 궁금할 때 앞으로는 드론이 해결사가 될 수 있습니다.

<녹취> "승용차 지붕에 부착된 드론이 수동 또는 자동으로 날아가 수집한 영상정보나 교통정보를 차량에 알려주는 개념입니다."

좁은 공간에서는 차량 위를 비행하며 주차를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을 발판으로 드론은 이제 단순히 하늘을 나는 카메라나 새로운 택배 기기의 범주까지도 벗어나 쓰임새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드론이 등장할수록 드론의 상용화 요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 미래는 드론 세상…논란도 점화 ▼

<기자 멘트>

보신 것처럼 기술 발달과 함께 드론 시장은 빠르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66억 달러, 약 7조 원인데요.

해마다 8% 이상 커져 약 10년 뒤엔 13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까진 군사용이 90% 이상이지만, 세계는 요즘 상업용 드론의 급성장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절반 이상 커질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고요.

내년 세계최대 가전박람회엔 '드론전용 전시장'이 따로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하늘을 드론이 꽉 채우는 게 아니냐"

미국, 유럽에서 나오는 얘긴데, 요즘 사생활 침해, 안전 논란이 뜨겁습니다.

누드해변에서 사람들의 몸을 훑고 지나다니는 드론에, 한 남성이 신발을 던지는 모습이고요.

미국 맨하탄 상공을 날던 드론은 고층 빌딩에 부딪혀 출근길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북한 무인기가 잇따라 발견돼 안보 논란이 일기도 했었죠.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드론 개발에 나서며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어떤 상황일까요.

송금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한국 ‘드론 강국’ 되려면? ▼

<리포트>

수직 이착륙 무인기 '틸트로터'.

우리나라가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습니다.

시속 500km로, 같은 기종에서 세계 최고속입니다.

하지만, 2년 동안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직, 안정성에 대한 기준 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무(한국항공우주연구원) : "규칙을 만들고 법안도 만들어야 우리가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입니다."

이 배송용 드론도 우리 기술로 만들어졌습니다.

2킬로그램의 비상 약품을 들어올린 이 드론은 최대 10킬로미터까지 자동으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비상 구호용으로 제격이지만, 상용화는 먼 이야깁니다.

현행법상 12kg 이하 무인기는 아예 안전관리 대상이 아니고, 어떻게 운행하라는 규칙 조차 없습니다.

<인터뷰> 심현철(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장거리 비행해서 물건을 배달하기 위해선 항공법 체계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은 세계 7위 수준.

비군사부문의 민간 무인기 실용화 사업은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비슷한 기술력의 일본이 80년대부터 농업용 무인기를 개발, 농지의 60%에서 활용중인 것과는 대비됩니다.

드론 분야 역시, 정밀한 기술력의 미국과 유럽, 가격 경쟁력의 중국 사이에서 힘든 경쟁을 벌이는 상황.

무엇보다 법과 제도의 신속한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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