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32% ‘불만’…허위·과장광고 규제해야

입력 2014.12.02 (07:25) 수정 2014.12.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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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은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성형광고 많이 보실텐데요.

이런 광고를 보고 성형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규제 사각지대라 허위 과장광고가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렇다보니 성형수술한 후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세명 중 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 치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은 20대 김모씨.

인체에서 녹는 투명핀을 얼굴뼈 고정에 쓰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광고를 보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 병원 측으로부터 투명핀이 아닌 기존 금속핀을 사용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녹취> 김OO(성형수술 피해자/음성변조) : "수술이 끝나고 나니깐 (병원에서) 금속핀을 썼다고 당당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하니깐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더라고요."

소비자원의 설문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성형수술을 한 천명 가운데 32%가 부작용 등을 이유로 불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주로 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차량 안에서 접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지하철이나 버스 내부에 부착된 광고나 모바일, SNS를 통한 광고는 의료 광고 사전심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작용을 빼고 수술 효과만 강조한다든지 가격 할인을 내세우는 등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광고가 상당수 있지만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진자(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장) : "심의대상 제외 광고도 규제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광고 규제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관련 당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도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10대 청소년은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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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형수술 32% ‘불만’…허위·과장광고 규제해야
    • 입력 2014-12-02 07:28:24
    • 수정2014-12-02 0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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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인터넷은 물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성형광고 많이 보실텐데요.

이런 광고를 보고 성형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규제 사각지대라 허위 과장광고가 많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렇다보니 성형수술한 후 불만족스러운 사람이 세명 중 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한 치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은 20대 김모씨.

인체에서 녹는 투명핀을 얼굴뼈 고정에 쓰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는 광고를 보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 병원 측으로부터 투명핀이 아닌 기존 금속핀을 사용해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녹취> 김OO(성형수술 피해자/음성변조) : "수술이 끝나고 나니깐 (병원에서) 금속핀을 썼다고 당당하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하니깐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고 어이가 없더라고요."

소비자원의 설문 조사 결과, 최근 3년간 성형수술을 한 천명 가운데 32%가 부작용 등을 이유로 불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주로 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했는데 지하철이나 버스 차량 안에서 접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지하철이나 버스 내부에 부착된 광고나 모바일, SNS를 통한 광고는 의료 광고 사전심의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부작용을 빼고 수술 효과만 강조한다든지 가격 할인을 내세우는 등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광고가 상당수 있지만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황진자(한국소비자원 약관광고팀장) : "심의대상 제외 광고도 규제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광고 규제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관련 당국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도 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특히 10대 청소년은 수술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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