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4천억 빚내 신청사 건립”…재원 마련 ‘숙제’

입력 2014.12.02 (21:34) 수정 2014.12.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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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가 4천억 원의 빚을 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빚으로 짓고 도 소유의 부동산을 팔아 갚겠다는 건데, 재원 조달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이 옮겨올 광교신도시의 부지입니다.

이 땅에 25층 짜리 새 청사를 짓습니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8년까지 도청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게 경기도의 계획입니다.

문제는 당장 공사비가 없다는 겁니다.

총 건립비는 4천200억 원. 경기도는 일단 빚을 내 착공한 뒤 산하 기관 청사와 도유지 등 부동산을 팔아 갚아보되 부족분은 경기도시공사에서 이익 배당금을 받아 가져오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매각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산에 있는 44만㎡ 크기의 도유지.

쓰레기매립장이어서 민간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경기도는 이 땅을 안산시에 890억 원에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안산시는 땅을 살 이유도, 능력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경기도 안산시 관계자 : "(매입계획이 있나요?) 전혀(없습니다). 그 중에 10% 내외만 축구장을 조성하겠다는거지 무상임대를 받아서..."

11개 매각 대상 가운데 도심에 있는 부동산 3~4(서너)건을 빼면 매각이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 돈은 없는데, 공약은 지켜야하는 난감한 상황.

<인터뷰> 김종석(경기도의원/부천) :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겠느냐. 안팔렸을때 도민 혈세로 메꿔야할 위험성이 있고요"

<인터뷰> 장현국(경기도의원/수원) : "주민들하고 약속이고요. 믿고 입주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피해도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지방채를 발행해 조달하겠다는 내년도 공사비 210억 원도 도의회 통과가 불투명해 당장 다른 사업비를 줄여 예산을 마련해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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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4천억 빚내 신청사 건립”…재원 마련 ‘숙제’
    • 입력 2014-12-02 21:52:07
    • 수정2014-12-02 22:12:3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가 4천억 원의 빚을 내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빚으로 짓고 도 소유의 부동산을 팔아 갚겠다는 건데, 재원 조달계획이 현실성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청이 옮겨올 광교신도시의 부지입니다.

이 땅에 25층 짜리 새 청사를 짓습니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18년까지 도청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게 경기도의 계획입니다.

문제는 당장 공사비가 없다는 겁니다.

총 건립비는 4천200억 원. 경기도는 일단 빚을 내 착공한 뒤 산하 기관 청사와 도유지 등 부동산을 팔아 갚아보되 부족분은 경기도시공사에서 이익 배당금을 받아 가져오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매각도 생각처럼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안산에 있는 44만㎡ 크기의 도유지.

쓰레기매립장이어서 민간 매각이 쉽지 않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경기도는 이 땅을 안산시에 890억 원에 팔겠다는 계획이지만, 안산시는 땅을 살 이유도, 능력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경기도 안산시 관계자 : "(매입계획이 있나요?) 전혀(없습니다). 그 중에 10% 내외만 축구장을 조성하겠다는거지 무상임대를 받아서..."

11개 매각 대상 가운데 도심에 있는 부동산 3~4(서너)건을 빼면 매각이 어려워 보입니다.

당장 돈은 없는데, 공약은 지켜야하는 난감한 상황.

<인터뷰> 김종석(경기도의원/부천) :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겠느냐. 안팔렸을때 도민 혈세로 메꿔야할 위험성이 있고요"

<인터뷰> 장현국(경기도의원/수원) : "주민들하고 약속이고요. 믿고 입주를 했는데 거기에 대한 피해도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지방채를 발행해 조달하겠다는 내년도 공사비 210억 원도 도의회 통과가 불투명해 당장 다른 사업비를 줄여 예산을 마련해야 할 처지입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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