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본 대전·강원의 ‘시민구단이 사는 법’

입력 2014.12.02 (21:51) 수정 2014.12.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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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구단이 11개로 늘면서 한국 프로축구의 절반을 책임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올 시즌 대전과 강원이 재정 안정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은 2부 리그 강등 1년 만에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1부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대전의 재기가 의미있는 이유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129억 원에서 올해 85억 원으로 줄었고, 선수단 전체연봉도 42억 원에서 22억 원 밑으로 군살을 뺐습니다.

선수단은 평균 연령 24살, 경력 3년 미만의 젊은 선수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출전기회 보장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 속에서 임창우 등이 기량을 꽃 피우며 우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인터뷰> 김세환(대전 대표이사) : "연봉이 낮은 선수들이지만, 인정을 해줬다고 생각하게 만드니 더 잘 하더라고요."

이른바 지역사회의 낙하산을 퇴출하고, 연봉수준을 리그 5위로 낮췄던 강원도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말 기준, 80억 원이 넘던 부채를 올해 9월까지 64억 원으로 16억 원 줄였습니다.

게다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하며 최대 15억 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주(강원 대표이사) : "거품을 제거하고 규모에 맞게 운영을 하니 지금의 안정적인 구도가 만들어졌어요."

성적 지상주의에서 탈피해 재정 안정에 주력한 대전과 강원의 성공사례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 시민구단의 살 길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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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본 대전·강원의 ‘시민구단이 사는 법’
    • 입력 2014-12-02 21:52:17
    • 수정2014-12-02 2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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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구단이 11개로 늘면서 한국 프로축구의 절반을 책임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올 시즌 대전과 강원이 재정 안정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은 2부 리그 강등 1년 만에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1부 승격에 성공했습니다.

대전의 재기가 의미있는 이유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도 우수한 성적을 냈다는 점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129억 원에서 올해 85억 원으로 줄었고, 선수단 전체연봉도 42억 원에서 22억 원 밑으로 군살을 뺐습니다.

선수단은 평균 연령 24살, 경력 3년 미만의 젊은 선수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출전기회 보장이라는 강력한 동기부여 속에서 임창우 등이 기량을 꽃 피우며 우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인터뷰> 김세환(대전 대표이사) : "연봉이 낮은 선수들이지만, 인정을 해줬다고 생각하게 만드니 더 잘 하더라고요."

이른바 지역사회의 낙하산을 퇴출하고, 연봉수준을 리그 5위로 낮췄던 강원도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말 기준, 80억 원이 넘던 부채를 올해 9월까지 64억 원으로 16억 원 줄였습니다.

게다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하며 최대 15억 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주(강원 대표이사) : "거품을 제거하고 규모에 맞게 운영을 하니 지금의 안정적인 구도가 만들어졌어요."

성적 지상주의에서 탈피해 재정 안정에 주력한 대전과 강원의 성공사례는,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한국 시민구단의 살 길을 보여줍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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