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와 해설] 국제 대회 유치·운영 신중하고 투명하게

입력 2014.12.02 (23:36) 수정 2014.12.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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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상 해설위원]

광주광역시가 2015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수억 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실패했던 2013년 대회 유치 운동을 하면서도 거액의 돈을 부적절하게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기탁금 59억 원을 비롯해 80억 원 이상의 돈이 제대로 된 증빙자료 없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대회를 7개월 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검은돈 문제뿐 아니라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대회의 효율적인 운영도 발등의 불입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간접자본 마련과 단체장들의 치적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유치해 온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대부분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8천억 원이 넘게 들어간 영암 F1그랑프리 대회는 4년간 행사를 치른 뒤 2천억 원의 적자를 내고 올해 대회는 재정난으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9월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육상대회, 충주 세계 조정대회 등도 기대했던 성과보다는 대규모 적자 등 후유증이 훨씬 큰 상황입니다. 2조원이 넘게 투입된 여수엑스포도 빚잔치로 끝난 데 이어 사후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개최비용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부산과 인천에서는 2028년 올림픽 유치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제행사가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신중한 유치와 투명한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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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와 해설] 국제 대회 유치·운영 신중하고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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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2-03 2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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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상 해설위원]

광주광역시가 2015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수억 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난 데 이어, 실패했던 2013년 대회 유치 운동을 하면서도 거액의 돈을 부적절하게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기탁금 59억 원을 비롯해 80억 원 이상의 돈이 제대로 된 증빙자료 없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대회를 7개월 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검은돈 문제뿐 아니라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대회의 효율적인 운영도 발등의 불입니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간접자본 마련과 단체장들의 치적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유치해 온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대부분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8천억 원이 넘게 들어간 영암 F1그랑프리 대회는 4년간 행사를 치른 뒤 2천억 원의 적자를 내고 올해 대회는 재정난으로 무산됐습니다. 지난 9월 열렸던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1년 대구육상대회, 충주 세계 조정대회 등도 기대했던 성과보다는 대규모 적자 등 후유증이 훨씬 큰 상황입니다. 2조원이 넘게 투입된 여수엑스포도 빚잔치로 끝난 데 이어 사후처리 문제가 골칫거리로 남았습니다.

개최비용만 1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부산과 인천에서는 2028년 올림픽 유치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제행사가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신중한 유치와 투명한 운영이 필수적입니다. 이슈와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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