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땔감 준비…북한 주민들 월동 준비 ‘분주’

입력 2014.12.03 (21:09) 수정 2014.12.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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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보다 더 추운 북한은 벌써 한겨울인데요.

막바지 김장에 땔감을 모으는 등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인 압록강변 북한 주민들 모습을 KBS 카메라가 담아 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인접한 압록강의 중하류지역.

서너명씩 짝을 지은 주민들이 강가에서 작업을 합니다.

절인 배추를 강물에 씻고 겉잎을 솎아낸 뒤 한 포기씩 수레에 담습니다.

올 겨울을 날 반년 식량, 막바지 김장에 나선 겁니다.

<녹취> "니하오!!"

찬물에도 아랑곳 않고 손빨래에 나선 주민들도 눈에 띕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물이 얼마나 차겠나 그거?) 물 더워요 (김장은 다했어요?) 다했어요."

접경 초소의 군인들은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접근하자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인민 보안원 : "(날씨 춥지 않아요?) 너는 조선사람이야? 한국사람이야? 조선사람이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압록강 주변 북한 주민들의 겨울준비도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한파에 대비해 집집마다 처마에서 대문까지 안마당 전체를 비닐로 덮었습니다.

옥수수대를 부지런히 걷어 올리는 노부부.

땔감을 마련하는덴 강가의 잡초도 요긴합니다.

<인터뷰> 신의주 출신 탈북자 : "겨울에 땔감을 이렇게 무조건 많이 해놔요 그래서 하루에 요거 한단씩 한끼에 이걸 들여다가 난방도 하고 밥도 하고"

만성적인 연료난에 강추위가 겹치면서 북한 주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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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땔감 준비…북한 주민들 월동 준비 ‘분주’
    • 입력 2014-12-03 21:10:10
    • 수정2014-12-03 21: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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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보다 더 추운 북한은 벌써 한겨울인데요.

막바지 김장에 땔감을 모으는 등 겨울나기 준비에 한창인 압록강변 북한 주민들 모습을 KBS 카메라가 담아 냈습니다.

최성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과 인접한 압록강의 중하류지역.

서너명씩 짝을 지은 주민들이 강가에서 작업을 합니다.

절인 배추를 강물에 씻고 겉잎을 솎아낸 뒤 한 포기씩 수레에 담습니다.

올 겨울을 날 반년 식량, 막바지 김장에 나선 겁니다.

<녹취> "니하오!!"

찬물에도 아랑곳 않고 손빨래에 나선 주민들도 눈에 띕니다.

<녹취> 북한 주민 : "(물이 얼마나 차겠나 그거?) 물 더워요 (김장은 다했어요?) 다했어요."

접경 초소의 군인들은 모두 무릎까지 내려오는 두툼한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접근하자 경계심을 드러냅니다.

<녹취> 북한 인민 보안원 : "(날씨 춥지 않아요?) 너는 조선사람이야? 한국사람이야? 조선사람이야?"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압록강 주변 북한 주민들의 겨울준비도 더욱 분주해졌습니다.

한파에 대비해 집집마다 처마에서 대문까지 안마당 전체를 비닐로 덮었습니다.

옥수수대를 부지런히 걷어 올리는 노부부.

땔감을 마련하는덴 강가의 잡초도 요긴합니다.

<인터뷰> 신의주 출신 탈북자 : "겨울에 땔감을 이렇게 무조건 많이 해놔요 그래서 하루에 요거 한단씩 한끼에 이걸 들여다가 난방도 하고 밥도 하고"

만성적인 연료난에 강추위가 겹치면서 북한 주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가 시작됐습니다.

북중 접경에서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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