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실종자 33명…변덕 날씨 수색 걸림돌

입력 2014.12.04 (21:09) 수정 2014.12.0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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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1오룡호 소식입니다.

오늘도 8구의 시신이 추가 인양됐습니다.

KBS가 현지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선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오룡호 침몰 해역에는 10여 척의 선박이 수색 작업에 투입돼 있습니다.

러시아 선적의 한국인 선장은 어제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수색에 가장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수색 작업 선박 선장 : "날씨가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진눈깨비가 내리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또 진눈깨비가 내리고, 그리고 진눈깨비가 지나가면 조금 맑고, 파도가 있으니까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현지에서는 오후 3시에 해가 져 수색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7시간 동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한 시신 8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20명, 실종자는 33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 당시 오룡호와 인근 선박 사이의 교신 내용도 공개되면서 정확한 침몰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룡호는 어창에 들어온 바닷물을 처음에는 빼냈지만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배를 180도 회전시켜 바람과 파도의 힘으로 복원력을 되찾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바로 생존자 구조가 안되고 된 데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지만 "초기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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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룡호’ 실종자 33명…변덕 날씨 수색 걸림돌
    • 입력 2014-12-04 21:11:13
    • 수정2014-12-04 21: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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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01오룡호 소식입니다.

오늘도 8구의 시신이 추가 인양됐습니다.

KBS가 현지 수색작업을 하고 있는 선장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때문에 구조작업이 어렵다고 합니다.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재 오룡호 침몰 해역에는 10여 척의 선박이 수색 작업에 투입돼 있습니다.

러시아 선적의 한국인 선장은 어제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지의 변덕스러운 날씨가 수색에 가장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수색 작업 선박 선장 : "날씨가 시시때때로 바뀝니다. 진눈깨비가 내리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또 진눈깨비가 내리고, 그리고 진눈깨비가 지나가면 조금 맑고, 파도가 있으니까 눈에 잘 안 들어옵니다."

현지에서는 오후 3시에 해가 져 수색 가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7시간 동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한국인 선원 2명을 포함한 시신 8구가 추가로 인양되면서 현재까지 사망자는 모두 20명, 실종자는 33명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사고 당시 오룡호와 인근 선박 사이의 교신 내용도 공개되면서 정확한 침몰 원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룡호는 어창에 들어온 바닷물을 처음에는 빼냈지만 다시 물이 차오르면서 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배를 180도 회전시켜 바람과 파도의 힘으로 복원력을 되찾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주영(해양수산부 장관) : "바로 생존자 구조가 안되고 된 데 대해서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제 사고대책본부를 찾아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지만 "초기 정부 대응이 늦었다"는 항의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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