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 방호벽 제구실 못해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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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내리막길에는 차량 제동장치가 고장났을 때를 대비해서 긴급 제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마는 오늘 영동고속도로에서 이 시설물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하행선입니다.
25톤 대형 트레일러가 짐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운전석은 뚝 떨어져 나가 10여 미터 언덕 아래 처박혔습니다.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오전 7시쯤입니다.
문제의 차량은 경사가 완만한 대관령 구간을 내려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전경혁(고속도로순찰대): 사고 차량이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긴급 제동시설로 대피하였으나 저 방호벽을 뚫고 17m 아래로 추락한 사고입니다.
⊙기자: 긴급 제동시설이 제구실을 못 했다는 얘기입니다.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설치된 자갈밭 60여 미터는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높이 1m 50cm의 방호벽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국도 이런 문제를 인정합니다.
⊙기자: 이 방호벽이 좀 낮지는 않나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좀 낮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대관령 구간 하행선에 설치된 긴급 제동시설 2곳 모두 사정은 비슷합니다.
믿지 못할 제동시설이 어이없는 사고를 불렀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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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도 방호벽 제구실 못해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고속도로 내리막길에는 차량 제동장치가 고장났을 때를 대비해서 긴급 제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마는 오늘 영동고속도로에서 이 시설물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권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 하행선입니다. 25톤 대형 트레일러가 짐칸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운전석은 뚝 떨어져 나가 10여 미터 언덕 아래 처박혔습니다.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오늘 오전 7시쯤입니다. 문제의 차량은 경사가 완만한 대관령 구간을 내려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전경혁(고속도로순찰대): 사고 차량이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긴급 제동시설로 대피하였으나 저 방호벽을 뚫고 17m 아래로 추락한 사고입니다. ⊙기자: 긴급 제동시설이 제구실을 못 했다는 얘기입니다. 차량 속도를 줄이도록 설치된 자갈밭 60여 미터는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높이 1m 50cm의 방호벽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당국도 이런 문제를 인정합니다. ⊙기자: 이 방호벽이 좀 낮지는 않나요?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좀 낮다고는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대관령 구간 하행선에 설치된 긴급 제동시설 2곳 모두 사정은 비슷합니다. 믿지 못할 제동시설이 어이없는 사고를 불렀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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