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연습장 부족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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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마는 정작 연습할 공간인 빙상경기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있는 시설마저 수준이 낮아 앞으로의 기량향상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의 김동성과 고기현을 꿈꾸는 선수들이 이른 새벽부터 연습에 한창입니다.
마음놓고 연습할 공간이 없다 보니 훈련은 이른 새벽과 늦은 밤시간 뿐입니다.
그나마 오후시간을 이용하려면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속에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도 못합니다.
⊙모지수(목일중학교 쇼트트랙 코치): 일반인들을 먼저 우선적으로 받고 그 이후에 저희들이 스케이트를 활주를 해야 되기 때문에 10시가 넘은 상태에서 훈련을 끝마치다 보니까 아이들의 컨디션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기자: 전국의 빙상경기장은 모두 40개, 그나마 20여 개는 겨울에만 쓸 수 있거나 규격에 미달되는 곳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4종목이 한 경기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대표팀이라 해서 나을 것도 없습니다.
현재 태릉 쇼트트랙 경기장은 20년 가까이 된 수영장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온도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최적의 얼음온도는 영하 4, 5도.
스케이트날과 얼음 사이가 적당히 녹아야 하지만 한겨울 영하 10도 가까운 딱딱한 얼음이다 보니 얼음이 깨져 부상 위험까지 따르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 종목이 연습한 뒤에는 거칠어진 얼음 표면을 다시 녹여야만 합니다.
⊙전명규(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타 종목들과 같이 쓰다 보니까 빙질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기량 향상에 방해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이상 정신력만을 강조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또한 종목간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용 링크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빙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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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연습장 부족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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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쇼트트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마는 정작 연습할 공간인 빙상경기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있는 시설마저 수준이 낮아 앞으로의 기량향상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2의 김동성과 고기현을 꿈꾸는 선수들이 이른 새벽부터 연습에 한창입니다. 마음놓고 연습할 공간이 없다 보니 훈련은 이른 새벽과 늦은 밤시간 뿐입니다. 그나마 오후시간을 이용하려면 100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 속에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도 못합니다. ⊙모지수(목일중학교 쇼트트랙 코치): 일반인들을 먼저 우선적으로 받고 그 이후에 저희들이 스케이트를 활주를 해야 되기 때문에 10시가 넘은 상태에서 훈련을 끝마치다 보니까 아이들의 컨디션을 맞출 수가 없습니다. ⊙기자: 전국의 빙상경기장은 모두 40개, 그나마 20여 개는 겨울에만 쓸 수 있거나 규격에 미달되는 곳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쇼트트랙, 피겨, 아이스하키와 컬링 등 4종목이 한 경기장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대표팀이라 해서 나을 것도 없습니다. 현재 태릉 쇼트트랙 경기장은 20년 가까이 된 수영장 건물을 개조한 것으로 온도조절이 되지 않습니다. 최적의 얼음온도는 영하 4, 5도. 스케이트날과 얼음 사이가 적당히 녹아야 하지만 한겨울 영하 10도 가까운 딱딱한 얼음이다 보니 얼음이 깨져 부상 위험까지 따르게 됩니다. 게다가 다른 종목이 연습한 뒤에는 거칠어진 얼음 표면을 다시 녹여야만 합니다. ⊙전명규(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 타 종목들과 같이 쓰다 보니까 빙질이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해서 기량 향상에 방해되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기자: 이처럼 열악한 환경 속에서 더 이상 정신력만을 강조할 수는 없습니다.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또한 종목간의 고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용 링크의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 빙상인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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