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 발사…귀환도 성공

입력 2014.12.06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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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화성 정복 꿈을 실현할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성공리에 시험 발사된 뒤 임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5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체인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어 하늘로 쏘아 올렸다.

발사 4분 전부터 시작한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여명을 뚫고 강렬한 화염을 뿜어내며 하늘로 솟아오른 오리온은 지구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난 뒤 발사 4분 만에 델타 Ⅳ에서 분리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발사 3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두 번째로 지구 궤도를 돌던 오리온은 목표로 설정한 최고 고도 3천600마일(5천800㎞)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뒤 11시 29분(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29분) 태평양과 인접한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600마일 떨어진 해상에 안착했다.

총 시험 비행시간은 4시간 24분으로 NASA의 예상에서 불과 31초 지연됐을 정도로 완벽했다.

오리온은 낙하산 3개를 편 채 해상에 내려앉았고, 미리 대기하던 미군 해군 함정이 이를 인양했다.

오리온의 시험 발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되자 텍사스 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발사 직후 "오리온의 유인 우주선 계획에 한 발짝 다가갔다"며 "화성 시대의 첫날이 시작됐다"고 흥분했다.

이번 시험 비행에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발사와 착수(着水) 장면은 NASA가 운영하는 NASA TV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다.

NASA는 전날 같은 시간에 오리온을 띄울 예정이었으나 발사 3분여 직전 발견된 미세한 기체 결함과 강풍 탓에 발사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인류를 화성으로 실어 나를 오리온은 이날 시속 3만2천 ㎞의 속도로 솟구쳐 지구 두 바퀴를 돈 뒤 지상으로부터 최대 약 5천800㎞ 높이를 제대로 찍었다.

NASA는 1천200개의 첨단 센서를 탑재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통해 우주인을 태우고 화성을 왕복할 때를 대비한 내열, 진동 등 여러 기준을 측정한다.

오리온은 1969년 인류의 달 착륙을 이끌어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린 아폴로 우주선보다 크게 제작됐다.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오리온의 승무원실은 4명의 우주인이 21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기 임무일 경우 우주인은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는 6∼12일간 임무에 3명의 우주인만 태운 아폴로보다 큰 규모다.

오리온의 승무원 탑승 모듈 공간 지름도 5m로 아폴로(3.9m)보다 크다.

NASA는 이번 실험 비행에서 군수물자 제조기업인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었지만, 자체 제작 중인 메가로켓인 SLS의 개발이 완료되는 2018년께 다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첫 유인 비행은 2021년, 우주인을 태운 첫 화성 탐사는 2030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우주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어젖힐 오리온의 성공적인 발사를 보려고 수천 명의 시민이 발사대 인근 케네디 우주센터 등에 모여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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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 발사…귀환도 성공
    • 입력 2014-12-06 01:46:53
    연합뉴스
인류의 화성 정복 꿈을 실현할 미국의 차세대 우주선 '오리온'이 성공리에 시험 발사된 뒤 임무를 마치고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미국 동부시간 5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5일 오후 9시 5분)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체인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어 하늘로 쏘아 올렸다. 발사 4분 전부터 시작한 카운트다운이 끝남과 동시에 여명을 뚫고 강렬한 화염을 뿜어내며 하늘로 솟아오른 오리온은 지구 대기권을 안전하게 벗어난 뒤 발사 4분 만에 델타 Ⅳ에서 분리돼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발사 3시간 만인 오전 10시께 두 번째로 지구 궤도를 돌던 오리온은 목표로 설정한 최고 고도 3천600마일(5천800㎞)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뒤 11시 29분(한국시간 6일 오전 1시 29분) 태평양과 인접한 멕시코 서부 바하 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600마일 떨어진 해상에 안착했다. 총 시험 비행시간은 4시간 24분으로 NASA의 예상에서 불과 31초 지연됐을 정도로 완벽했다. 오리온은 낙하산 3개를 편 채 해상에 내려앉았고, 미리 대기하던 미군 해군 함정이 이를 인양했다. 오리온의 시험 발사가 성공리에 마무리되자 텍사스 주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에서 이를 지켜보던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며 서로 껴안고 기뻐했다. 찰스 볼든 NASA 국장은 발사 직후 "오리온의 유인 우주선 계획에 한 발짝 다가갔다"며 "화성 시대의 첫날이 시작됐다"고 흥분했다. 이번 시험 비행에 우주인은 탑승하지 않았다. 발사와 착수(着水) 장면은 NASA가 운영하는 NASA TV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됐다. NASA는 전날 같은 시간에 오리온을 띄울 예정이었으나 발사 3분여 직전 발견된 미세한 기체 결함과 강풍 탓에 발사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인류를 화성으로 실어 나를 오리온은 이날 시속 3만2천 ㎞의 속도로 솟구쳐 지구 두 바퀴를 돈 뒤 지상으로부터 최대 약 5천800㎞ 높이를 제대로 찍었다. NASA는 1천200개의 첨단 센서를 탑재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통해 우주인을 태우고 화성을 왕복할 때를 대비한 내열, 진동 등 여러 기준을 측정한다. 오리온은 1969년 인류의 달 착륙을 이끌어 우주 시대의 개막을 알린 아폴로 우주선보다 크게 제작됐다. AP 통신과 CNN 방송에 따르면, 오리온의 승무원실은 4명의 우주인이 21일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기 임무일 경우 우주인은 최대 6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는 6∼12일간 임무에 3명의 우주인만 태운 아폴로보다 큰 규모다. 오리온의 승무원 탑승 모듈 공간 지름도 5m로 아폴로(3.9m)보다 크다. NASA는 이번 실험 비행에서 군수물자 제조기업인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델타 Ⅳ 로켓에 오리온을 실었지만, 자체 제작 중인 메가로켓인 SLS의 개발이 완료되는 2018년께 다시 오리온의 시험 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첫 유인 비행은 2021년, 우주인을 태운 첫 화성 탐사는 2030년께 이뤄질 전망이다. 우주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어젖힐 오리온의 성공적인 발사를 보려고 수천 명의 시민이 발사대 인근 케네디 우주센터 등에 모여 사진과 동영상을 찍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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