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부 승격’ 이끈 김호남 “이름 덕 봤다”

입력 2014.12.06 (17:14) 수정 2014.1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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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광주FC의 공격수 김호남(25)이 광주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김호남은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0분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사흘 전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이긴 광주는 이날 1-1 무승부로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 지었다.

팀을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올려놓은 김호남은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동점골에 앞서 지난달 22일 강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1-0 승리를 만드는 결승골을 넣는 등 팀의 1부 리그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호남은 "2년간 2부 리그에서 기다려준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런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돼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개인보다는 항상 팀이 우선하는 스타일"이라며 "오늘 골을 넣은 것도 팀에 녹아들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사실 광주는 이날 후반 29분에 선제골을 내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한 골을 더 내준다면 다음 시즌에도 K리그 챌린지에서 뛰어야 할 판이었다.

그는 "우리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별로 없다"며 "나도 동요가 되긴 했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김호남은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겼는데 여름이가 어시스트를 잘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이름 덕을 자주 봤다고도 말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그는 "중학교부터 전주로 옮겼고 대학교는 광주대를 나왔다"며 "항상 축구를 호남 지역에서 했고 이름도 호남이다 보니 이름 덕을 자주 본 것 같다"고 웃었다.

김호남은 "팬 여러분께서도 기억을 잘 해주시고 이름 때문에 재미있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며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형 이름은 영남"이라며 "오늘 영남 지역에서 한 경기에 영남이 형이 응원을 왔다"고 재미있는 형제의 이름을 소개하기도 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 대행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서 우리가 1부에 승격할 수 있었다"면서도 "(임)선영이와 호남이가 특히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호남은 "오늘 전반에 (임)선영이 형이 다치는 바람에 교체가 됐다"며 "후반에 형 몫까지 대신 뛰겠다고 다짐했는데 골까지 넣어 골을 넣자마자 형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김호남은 "FA컵에서도 K리그 클래식 팀과 경기를 해봤지만 그렇게 우리가 뒤지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K리그 챌린지에 있는 경찰청 팀이 더 까다로웠다"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자신했다.

'호남의 아들' 김호남은 "1부 리그 출전을 통해 내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외에 동료 선수들도 K리그 클래식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자 더 노력할 것이고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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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1부 승격’ 이끈 김호남 “이름 덕 봤다”
    • 입력 2014-12-06 17:14:54
    • 수정2014-12-06 17:15:03
    연합뉴스
프로축구 광주FC의 공격수 김호남(25)이 광주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김호남은 6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14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남FC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후반 30분에 동점 골을 터뜨렸다. 사흘 전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3-1로 이긴 광주는 이날 1-1 무승부로 2015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 지었다. 팀을 3년 만에 K리그 클래식에 올려놓은 김호남은 이번 시즌 8골을 터뜨리며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이날 동점골에 앞서 지난달 22일 강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에서 1-0 승리를 만드는 결승골을 넣는 등 팀의 1부 리그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호남은 "2년간 2부 리그에서 기다려준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런 응원에 보답할 수 있게 돼 정말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개인보다는 항상 팀이 우선하는 스타일"이라며 "오늘 골을 넣은 것도 팀에 녹아들어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사실 광주는 이날 후반 29분에 선제골을 내줘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한 골을 더 내준다면 다음 시즌에도 K리그 챌린지에서 뛰어야 할 판이었다. 그는 "우리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가 별로 없다"며 "나도 동요가 되긴 했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돌이켰다. 김호남은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겼는데 여름이가 어시스트를 잘 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즐거워했다. 그는 이름 덕을 자주 봤다고도 말했다. 전북 부안 출신인 그는 "중학교부터 전주로 옮겼고 대학교는 광주대를 나왔다"며 "항상 축구를 호남 지역에서 했고 이름도 호남이다 보니 이름 덕을 자주 본 것 같다"고 웃었다. 김호남은 "팬 여러분께서도 기억을 잘 해주시고 이름 때문에 재미있는 기사도 많이 나왔다"며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지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형 이름은 영남"이라며 "오늘 영남 지역에서 한 경기에 영남이 형이 응원을 왔다"고 재미있는 형제의 이름을 소개하기도 했다. 남기일 광주 감독 대행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해서 우리가 1부에 승격할 수 있었다"면서도 "(임)선영이와 호남이가 특히 고마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김호남은 "오늘 전반에 (임)선영이 형이 다치는 바람에 교체가 됐다"며 "후반에 형 몫까지 대신 뛰겠다고 다짐했는데 골까지 넣어 골을 넣자마자 형을 찾았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부터 1부 리그에서 활약하게 된 김호남은 "FA컵에서도 K리그 클래식 팀과 경기를 해봤지만 그렇게 우리가 뒤지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K리그 챌린지에 있는 경찰청 팀이 더 까다로웠다"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자신했다. '호남의 아들' 김호남은 "1부 리그 출전을 통해 내 위치가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외에 동료 선수들도 K리그 클래식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자 더 노력할 것이고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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