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연일 한파…‘삼한사온’은 옛말?

입력 2014.12.0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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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들어 연일 영하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개 한파가 3일 정도 지속된 후 이후 4일 동안은 날씨가 풀린다는 게 알려진 현상이지만 올 겨울에는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기상청은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위가 계속되자 전통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09~2010년에도 이례적으로 1월 내내 한파가 지속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장기간 일관적인 패턴을 보이지 않고 해마다 들쑥날쑥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12월 추위가 누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의 공기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최근 캄차카 반도와 바이칼호 부근에 거대한 공기덩어리인 기압능이 발달한 가운데 연해주 부근에 강한 한기를 품은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연해주 부근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 나가야 하는데, 동쪽 기압능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최정희 예보관은 “동서 간 기압 흐름이 꽉 막혔던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는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라며 “기압골 영향으로 비나 눈이 오면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 패턴을 보이는데, 다음주 초까지는 이런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서해안지방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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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들어 연일 한파…‘삼한사온’은 옛말?
    • 입력 2014-12-09 11:23:00
    IT·과학
12월 들어 연일 영하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대개 한파가 3일 정도 지속된 후 이후 4일 동안은 날씨가 풀린다는 게 알려진 현상이지만 올 겨울에는 이 공식이 깨지고 있다. 기상청은 적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위가 계속되자 전통적인 삼한사온(三寒四溫) 현상이 사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009~2010년에도 이례적으로 1월 내내 한파가 지속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장기간 일관적인 패턴을 보이지 않고 해마다 들쑥날쑥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12월 추위가 누그러들지 않는 이유는 한반도 주변의 공기 흐름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최근 캄차카 반도와 바이칼호 부근에 거대한 공기덩어리인 기압능이 발달한 가운데 연해주 부근에 강한 한기를 품은 저기압이 위치하면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되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연해주 부근의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 나가야 하는데, 동쪽 기압능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최정희 예보관은 “동서 간 기압 흐름이 꽉 막혔던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는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라며 “기압골 영향으로 비나 눈이 오면 찬 공기의 영향을 받는 패턴을 보이는데, 다음주 초까지는 이런 패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올 겨울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지만 변동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2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크고, 서해안지방에는 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 주에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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